2세트도 어김없이 kt 롤스터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부터 다수의 킬을 챙긴 '에이밍' 김하람의 케이틀린은 펜타 킬까지 기록하며 본인의 캐리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번엔 설해원 프린스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봇에서 적극적인 딜 교환이 벌어지던 중 다른 라인의 챔피언들까지 모두 합세하며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다. 와중 '말랑' 김근성의 세트가 안면 강타를 허공에 날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고, 결국 설해원 프린스가 3킬 1데스를 만들며 기분 좋게 웃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kt 롤스터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했다. 순간적인 탑 다이브로 1킬, 봇 2:2 교전에서 2킬, 또다시 탑에서 1킬을 추가하며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를 모두 뒤집었다. 이후로도 균형이 깨져버린 봇에서 연달아 사고가 터졌고, '에이밍'의 케이틀린이 11분 만에 4킬을 챙기며 든든하게 성장했다.

급해진 설해원 프린스가 한 박자 빠르게 몸을 뭉친 채 싸움을 걸며 반전을 노렸다. 덕분에 몇 번의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결과는 언제나 kt 롤스터의 득점으로 끝났다. 그 속에 '에이밍'의 케이틀린은 쉼 없이 킬을 올리며 18분에 8킬을 올리고 전설을 달성했다. 이후 설해원 프린스의 챔피언들은 '에이밍'의 케이틀린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고, 22분경 벌어진 한타에서는 케이틀린의 펜타 킬까지 나왔다.

격차는 벌어질 대로 벌어졌지만 설해원 프린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바론 교전에서 '케이니' 김준철의 키아나가 대형 사고를 터뜨리며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챙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롤스터의 최종 보스인 '에이밍'의 케이틀린을 막아낼 길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포와도 같은 케이틀린의 사격에 설해원 프린스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도 억제기를 밀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29분경 '미아' 최상인의 럼블이 과감한 앞 점멸로 '에이밍'의 케이틀린을 노렸다. 하지만, 강수는 곧바로 패배를 불렀다. '에이밍'의 케이틀린이 이를 가볍게 제압하며 kt 롤스터의 본대가 적진으로 직진했다. 설해원 프린스의 수비는 어림도 없었고, 19킬 0데스 4어시스트의 대기록을 쓴 '에이밍' 케이틀린의 하드 캐리와 함께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