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게임사들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올 초 코로나 판데믹 때 경험을 바탕으로 2차 확산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16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게임사가 포함되는 민간에는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18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웹젠, 네오위즈 등이 전면 재택근무에 다시 돌입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은 순환 근무제를 운영한다.

넥슨은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3+2 근무체제를 운영한다. 3일 출근하고 2일 재택근무하는 형태다. 임산부, 중대질병자는 필수 재택근무 대상으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 안정 시까지 출근 없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사 순환 근무제를 적용한다. 이번 주 엔씨소프트는 1일 재택근무를 전 직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다음 주에는 재택근무를 2일 시행한다. 넥슨과 같이 엔씨소프트는 임산부와 취약자는 코로나 안정 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출퇴근 시간 혼잡을 피하기 위한 완전 자율 출퇴근제는 지속된다.

▲ 엔씨소프트

▲ 넥슨

카카오게임즈는 모든 임직원이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사무실 출근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조직장 승인 하에 이루어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 초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원격 근무 전환 체제가 유연하게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예정인 기업공개(IPO)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NHN은 28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NHN은 최소한의 업무협업을 위해 월/목요일을 협업데이로 지정, 유연하게 출퇴근하도록 한다. 재택근무 기간 중에도 보다 강화된 사옥 방역 및 감염예방 조치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8월 30일까지 재택근무할 것을 전 직원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이후 출근 여부는 상황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 "사내 메신저에 코로나 전문 채널을 개설해 관련 소식을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공지사항을 전파한다"고 소개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시행한 재택 근무를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오래 이어진 재택근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블리자드는 필요한 용품이나 직원 케어 프로그램 등 각종 지원 정책과 시스템 등을 빠르게 도입하거나 유연하게 보완해 오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재택 근무 지속 기간 등의 사항들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올 초 코로나19 사태로 마련한 '시프트' 시스템을 곧바로 적용했다. 시프트는 집에서도 회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위메이드는 21일까지 재택근무를 전면 시행한다. 이후 상황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직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협업할 수 있도록, 보안상의 이슈와 일하는 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회사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웹젠은 21일까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웹젠 관계자는 "앞서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급작스러운 확진자 증가에도 빠르게 재택근무로 업무 전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후 3시 기준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많은 게임사가 근무 형태를 논의 중이다.



(18일 오후 4시 40분 추가) 스마일게이트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순환 재택 근무를 19일부터 21일까지 시행한다. 이후에는 확산 추이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유연 근무제를 더욱 확대해 시행 중에 있으며 임산부나 가족 돌봄이 필요한 구성원, 개인 건강상 취약 인원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재택 근무 지원 등 별도의 케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 19일부터 주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직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출근 가능한 3일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임신부를 비롯해 37.5도 이상의 발열자 ∙ 인후통 등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계속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임직원 건강 보호를 위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넷마블컴퍼니 전체 대상으로 8월 28일까지 재택근무를 재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대응 또한 코로나19 TFT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