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황에 봉착한 T1이 2세트는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압승을 거뒀다.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2세트에서 필살 카드를 꺼냈다. '플라이' 송용준이 자신의 상징과 같은 아우렐리온 솔을 픽했다. T1은 바텀에서 '테디-에포트' 듀오가 싸움을 건 뒤 '커즈' 문우찬의 볼리베어와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순간 합류해 그대로 2킬을 달성했다.

연달아 위쪽에서도 카운터 정글을 시도한 '드레드' 이진혁의 니달리를 잡아 T1이 크게 이득봤다. 그래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침착하게 자신들이 할 플레이를 해내며 탑에서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를 잡아냈다. 주도권은 여전히 T1에게 있었다. T1은 탑에 전령을 풀고 볼리베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탑 다이브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그리고 드래곤 근처에서 살짝 선을 넘은 아우렐리온 솔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고, 드래곤 한타까지 대승을 거뒀다. 아프리카는 힘이 쭉 빠졌다. 한타도, 사이드 푸쉬도 어느 하나 앞서나갈 게 없었다. 23분 기준 글로벌 골드는 1만 2천, 킬 스코어는 14:2로 T1의 우세였다.

결국 T1은 25분 만에 아프리카 프릭스의 넥서스를 가볍게 파괴시키고 승부를 마지막 3세트로 끌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