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딜러 3인방의 고른 활약으로 T1에 승리해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마지막 3세트에서 '기인' 김기인이 탑 칼리스타를 선택하며 초강수를 뒀다. '기인'은 초반부터 '칸나' 김창동의 레넥톤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CS 격차를 벌렸고, '스피릿' 이다윤의 볼리베어와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는 좋은 스킬 연계로 '페이커' 이상혁의 세트를 잡았다.

분위기는 아프리카 프릭스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미스틱' 진성준의 이즈리얼이 집으로 복귀하는 세트를 노린 정조준 일격이 '커즈' 문우찬의 카서스에게 들어가며 킬을 달성했고, 볼리베어가 또 카서스를 잡고 빠지는 과정에서 진혼곡을 '기인' 김기인의 칼리스타가 슈퍼 세이브로 구해냈다.

20분 전에 글로벌 골드 차이는 5천 이상 벌어질 정도로 아프리카 프릭스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화력에서 자신감이 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5:5 상황임에도 23분에 과감히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T1은 이를 놓치지 않고 견제에 나서 '플라이'의 조이를 잡고 바론을 끊어냈다.

이후 소강상태를 맞이하면서 아프리카는 칼리스타를 사이드로 보내 타워 철거와 시야 확보에 집중했다. T1 입장에선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커즈' 문우찬의 카서스가 라바돈의 죽음모자에 이어 공허의 지팡이까지 나와 화력을 보충했다.

T1의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벌어진 한타, 아프리카는 '벤' 남동현의 알리스타만 내주고 상체 3인을 잡아 바론과 화염 드래곤을 동시에 챙기며 T1의 추격에 더 멀리 달아났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아프리카는 탑 억제기까지 무난히 파괴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넥서스로 진격했다. 이즈리얼과 칼리스타가 모두 생존한 아프리카는 남은 싸움에서도 승리하고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최종 승자로 거듭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