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꿀] 더 이상 울지 마요, 아무무
박범 기자 (desk@inven.co.kr)
탱커용 아이템, 특히 바미의 불씨를 기반으로 하는 신화급 아이템들이 대미지 관련 너프를 크게 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탑 라인에는 탱커 챔피언들이 활개치고 있다. 쉔과 말파이트는 아이템과의 시너지로 곧장 1티어까지 급부상했다.
다양한 탱커 챔피언들이 탑 라이너로 연구되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챔피언이 조용히 득세 중이다. 지난 패치에서 궁극기 관련 큰 버프를 받고 정글을 주름잡은 아무무가 탑 라인에도 출몰해 의외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 가지 다시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다. 분명 10.23 패치 수정 버전을 통해 바미의 불씨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신화급 아이템들이 대거 너프를 당했다. 탱킹 능력치는 그대로, 탱커용 아이템치고 너무 강력했던 대미지 부분을 건드렸다. 적절한 패치였고 탱커 챔피언들의 위용도 이전보다 미세하게나마 떨어졌다.
그럼에도 아무무가 탑 라인에서 조용히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예상컨대 두 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탱커 아이템의 능력치와 아무무 자체의 강력함이 그렇다.
먼저 아무무의 현 위치에 대해 알아보자. 아무무는 탱커 아이템이 좋아진 프리 시즌 10.23 패치와 더불어 이전에 있었던 궁극기 슬픈 미라의 저주에 기절 효과를 부여받아 곧장 1티어 챔피언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하위 티어에서 아무무의 위엄이 상당했는데 10.23 패치와 함께 그보다 조금 더 높은 티어에서도 아무무가 활개치는 중이다.
궁극기 버프로 아무무의 한타 파괴력은 한층 배가됐다. 속박 및 무장해제와 기절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 속박 및 무장해제로는 상대의 공격 스킬 활용을 막을 수 없었는데, 기절로는 가능하기 때문. 아무무의 궁극기에 적중 당한 적은 웬만하면 2초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이게 정글 아무무의 티어를 급상승시켜줬다.
그럼 왜 아무무가 탑에서도 존재감을 보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직관적인 내용이다. 탱커 아이템의 강력함이다. 핫픽스로 너프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탑 라인에는 탱커 챔피언들이 서열 정리를 마쳤다. 쉔과 말파이트, 마오카이, 오른이 당당히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를 저격할 수 있는 케일이나 카밀 정도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수준이다. 승률만 따지면 탱커 챔피언들이 압도적이다.
아무무도 비주류 극딜 아이템 트리를 타지 않는 한, 탱커 챔피언으로 분류된다. 탑 라인에서 탱커들끼리 라인전을 하면 변수가 없는 경우가 잦다. 그러면 아무무도 무리 없이 빈약한 라인전 단계를 쉽게 넘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정말 가끔, 아주 가끔 탑 라인으로 갱킹을 시도하는 '우리 팀 정글러' 답지 않은 정글러를 만난다면, 갱킹 호응에도 용이하다.
무난하게 라인전을 넘기면서 1코어 아이템(주로 태양불꽃 방패)을 갖추거나 궁극기를 배운 후로는 탑 아무무가 날개를 펼친다. 여기에 2코어로는 악마의 포옹을 선택해 깨알 같은 추가 대미지와 저항력을 얻거나, 아예 가시 갑옷으로 탱킹에 더 주력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아이템이 탑 아무무에게 가장 적합하다.
현재 탑 아무무의 승률은 53~54%를 오르내리고 있다. 꾸준히 1티어로 불리는 쉔이나 말파이트의 승률이 54~55%를 왔다갔다하고 있으니 비교해보면 그리 밀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픽률에서의 차이가 상당한 데, 탑 아무무가 널리 퍼져 픽률이 올라가더라도 승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게 지금 탑 라인에서 탱커 챔피언들이 보이는 위용이다.
친구가 없어 항상 울고 다니는 불쌍한 아무무는 더 이상 없다. 지금 아무무 곁에는 자신을 플레이해주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 말파이트와 쉔 나눠먹기에 질린 탑 라인 유저라면, 아무무의 새로운 친구가 되어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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