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고스트' 장용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21/01/27/news/i13848742909.jpg)
Q.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혈전 끝에 승리한 소감은?
마지막 세트는 그래도 좀 시원한 경기력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 젠지 e스포츠를 이겨서 더 좋기도 하다. 젠지 e스포츠가 잘하는 팀이고 봇도 워낙 강해서 상대할 때 부담이 됐는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
Q. 초장기전으로 흘러갔던 1세트, 마지막 한타에서 먼저 잘렸던 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데.
당시 이미 시야를 다 잡힌 상태여서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킬각을 보고 들어갔다. 그 전에 수호천사와 피바라기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피바라기를 샀는데, 수호천사를 사고 그런 플레이를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지 싶다. 그 선택이 많이 아쉽다.
Q. 1세트 종료 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기에 패승승 역전이 가능했을까.
1세트 때 중반부터 우리가 유리한 타이밍이 있었는데, 시야를 잡아야 할 쪽으로 잡지 않고 반대로 잡아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그 점을 중점적으로 피드백을 했다.
Q. 2세트선 '칸' 김동하 선수의 캐리력이 대단했다.
초반에 탑 쪽에서 합류 싸움을 할 때 '룰러' 박재혁 선수와 나는 봇에서 1대 1로 라인전을 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당시 둘 다 탑을 구경하고 있었던 것 같다(웃음). 우리 팀이 이기는 걸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Q. 서폿으로 세라핀을 기용한 이유는?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세라핀을 워낙 많이 하는데, '베릴' 조건희 선수가 '좋나?' 하고 보다가 좋은 것 같다고 해서 쓰게 됐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챔피언이다. 라인전도 강력하고, 한타도 좋다. 숙련도를 높히면 잘 활용할 수 있는 것 같다.
Q. 카이사를 상대로 자야가 세 세트 내내 등장했다. 올 시즌 기준, 이전까지는 단 두 번 등장해 모두 패한 전적이 있는데.
자야는 상향이 굉장히 여러번 된 챔피언이다. 그래서 나올 환경이 잘 갖춰졌다. 실제로 지금 되게 좋은 챔피언인 것 같다.
Q. 카이사와 자야 구도에서 유불리를 따져보자면?
라인전 자체는 카이사가 좀 더 유리하고 생각하고, 자야 같은 경우는 궁극기나 CC 쪽에 장점이 있어서 그런 걸 보고 쓰는 것 같다.
Q. 1세트는 시즌 최장 경기였고, 풀세트까지 가면서 장기전 양상이었다. 힘들지는 않았나.
솔직히 오늘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은 안했다. 힘든 하루가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생각했던 대로 된 것 같다 .
Q. 지난 경기 승리 인터뷰서 선수단 모두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봇 같은 경우는 처음에 조금 티어 정리가 잘 안 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 폼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팀적으로는 운영에 좀 더 신경을 썼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Q. 젠지 e스포츠를 넘었더니 다음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우리 경기력이 올라오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데프트' 김혁규 선수도 요새 잘하는 것 같아 준비 잘 해야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전하며 인터뷰 마무리하겠다.
항상 응원 감사드린다.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고 1위 자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