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바텀 듀오가 또 캐리했다.

30일 진행된 2021 LCK 정규 시즌 14일 차 2경기는 젠지 e스포츠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2세트는 다소 고전했으나 중반부터 리브 샌드박스를 적절히 요리했다. 바텀 듀오가 날았다.

'라이프' 김정민의 자르반 4세는 처음부터 괴력을 뽐냈다. 콩콩이 특성을 선택했고, 이를 바탕으로 단 2레벨 만에 라인킬을 만들었다. 이후 '크로코' 김동범의 올라프가 갱킹으로 만회했지만, CS 격차가 그래도 꽤 벌어진 상태였다.

리브 샌드박스는 상체를 이용해 활로를 뚫어냈다. 협곡의 전령 지역에서 여러 차례 교전을 일으켰고,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가 뛰어난 스킬 활용으로 승리를 결국 만들어냈다. 이때부터는 팽팽한 양상이 지속됐다. 양쪽이 교전 승패를 주고받았는데, 결정타는 없었다.

첫 주요 한타는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일어났다. 리브 샌드박스가 먼저 정글러를 끊어내며 우위를 점하나 했지만, 우물쭈물하면서 역공의 기회를 줬다. 끝내 '레오' 한겨레의 자야가 잘리면서 패배했다. 어느새 원거리 딜러 간 성장 격차가 크게 벌어져 버렸다. 점점 젠지가 웃는 그림이었다.

이후 계속해서 열린 한타에서 젠지는 일방적인 구도를 만들었다. '라이프'의 자르반 4세가 기막히게 이니시에이팅을 열었고, '룰러'의 카이사가 딜을 뿜어냈다. 바론 한타가 백미였다. 리브 샌드박스가 한 차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때렸는데, '룰러'가 최후의 1인으로 남아 있었다. 완벽한 스킬 활용과 무빙으로 상대 대군을 모두 쓸어버렸다. 바론도 젠지의 차지였다. '룰러'의 원맨쇼를 통해 젠지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