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T1

연이은 강팀 완파다.

19일 열린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9일 차 2경기, T1이 체급 차이를 과시하고 2세트 DRX를 때려눕혔다. 이로써, 베테랑 조합으로 두 경기 연속 '젠지-DRX' 상위권 팀을 잡았다. 심지어 모두 2:0이다.

T1이 상체 싸움에서 선취점을 가져왔다. '커즈' 문우찬의 니달리가 상대 스킬을 절묘하게 피해낸 것이 주효했다. 이윽고 T1은 6분경 바텀과 탑에서 연달아 또 킬을 따냈다. 곧바로 글로벌 골드 차이가 1천 이상으로 벌어져 버렸다. 경기 초반에 벌써 게임이 폭발하는 듯했다.

DRX의 탈출구는 '탑-정글'이었다. '표식' 홍창현의 헤카림이 탑 다이브에 성공하고, 이어서 발생한 미드 교전에서도 1:1 교환을 만들었다. 전세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역전의 씨앗을 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가 곧장 드러났다. 미드-바텀 주도권이 크게 기울어버린 것.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가 전투를 통해 계속 킬-어시스트를 쌓았고 1차 타워까지 박살 냈다. 바텀 역시 포탑 골드를 원하는 만큼 뜯어냈다. 단 14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5천 이상이었다.

이후부터는 T1의 일방적인 학살이 펼쳐졌다. 제아무리 중후반에 강한 DRX라고 해도 성장으로 찍어누르는 데에 뾰족한 수가 없었다. T1이 단 23분 만에 바론을 획득하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DRX 넥서스는 26분에 터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