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쉬로 밴픽의 이점을 얻게 된 것 같아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43일 차 1경기서 젠지 e스포츠가 DRX를 2:0으로 제압했다. '라이프' 김정민의 쓰레쉬가 LCK 팀들에게 제대로 위협이 된 모양이다. 오늘 두 차례 연속 밴을 당했다. 이전까지는 젠지가 가장 많이 쓰레쉬를 밴하는 쪽이었다.

'라이프'는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한 차례 패배한 바 있던 카르마를 선택해, 유성 룬과 함께 라인전부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룰러'의 세나가 힘을 보탰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라이프' 김정민과의 인터뷰다.


Q. 2위를 확정 지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1라운드 때는 DRX에 패배했는데,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렇게 2:0으로 승리해 기분이 좋다. 2위 달성에 관해서는 딱히 특별한 느낌이 생기진 않는다.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1, 2위가 같은 선상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의 차이만 있어서, 2위도 꽤 괜찮은 것 같다.


Q. 오늘 경기 승리 요인은 무엇이었나?

오늘은 팀원 모두가 하나로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타 때 따로 놀지 않았다. 그게 가장 중요한 승리 요인이라고 본다.


Q. 최근 팀 전체적으로 후반 집중력이 좋아진 느낌이다.

내 생각에 집중력 측면에서 크게 바뀐 건 없다. 차이가 있다면 소통이다. 조금이라도 분명히 나아졌다. 그래서 한타도 더 잘되지 않나 싶다. 연습 때 게임 목표를 분명히 잡고, 함께 인지하며, 각자 역할에 충실한다. 그렇게 집중 훈련을 하니 소통이 나아진 듯하다.


Q. 2세트 세나-카르마 조합을 선택했다

일단 라인전이 세고, 후반 유지력과 한타도 좋다. 단점은 한 번 말리게 되면 조금 힘들다는 정도인 것 같다. 팀 전체적인 조합에 따라 다른데, 주류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Q. 카르마로 유성을 선택했다. 이전까지 카르마는 콩콩이가 대세였다.

라인전을 조금이라도 강하게 하려고 선택했다. 유성 딜이 콩콩이와 비교해 약 두 배 정도 높은 편이다. 세나-카르마 조합이라, 카르마가 CS를 먹어야 하니 평타를 때릴 각도 잘 안 나온다. 그래서 유성이 더 좋다.


Q. 오늘 상대가 쓰레쉬를 두 번 연속 밴했다.

지난 경기들로 인해, 이제 상대 팀이 내 쓰레쉬를 위험한 픽이라고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픽에서 이점을 얻게 되는 것 같아 기쁘다.


Q. 갑작스러운 쓰레쉬 사용 계기는 무엇인가?

프로게이머 생활하면서 쓰레쉬가 필수 밴 카드가 될 만큼 위력적이었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쓰레쉬와 아펠리오스-징크스를 조합하면 시너지가 크다. 그래서 사용하게 됐고, 또 중요한 건 해당 조합을 상대하기에 좋은 챔피언이 딱히 없다고 판단해서다.


Q. 정규 시즌을 마무리 지었는데, 총평도 부탁한다.

성적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개인 기량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스킬 실수가 조금 많았던 느낌이다. 데스 각이나 교전에 패배하는 각을 제대로 보지 못해 무리하는 경우가 있었다.


Q. 이제부터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무엇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딱히 플레이오프라고 바뀌는 건 없다. 오늘 경기가 그렇게 깔끔하지 않아, 실수를 돌려보면서 하던대로 연습을 수행하려고 한다.


Q. 주영달 감독은 시즌 초 이번이 우승 적기라고 했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사실 작년에도 매 시즌 우승 적기라고 생각했다. 노력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