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최초의 마스터 던전 '고대의 섬'은 4월 중 등장을 예고했지만 아직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상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까지 모든 월드의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특징 외에 공개된 내용이 없는 것. 4월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곧 추가될 마스터 던전은 대체 어떤 곳일까?

그동안 리니지2M은 커다란 업데이트, 콘텐츠 등의 여러 방면에서 똑같지는 않더라도 먼저 선보인 리니지 게임과 어느 정도 유사한 흐름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고대의 섬'을 예측하기 위해 형제 같은 관계라고 볼 수 있는 리니지 타이틀의 게임들 중 마스터 던전이 어떤 형태로 등장, 운영되어 왔는지 알아봤다.



■ 모든 세계의 사람들이 연결된다! 마스터 던전

4월에 추가된다는 고대의 섬은 리니지2M의 첫 마스터 던전으로 140개 서버의 모든 용사가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다. 최근 추가된 아레나 던전은 2개의 월드가 하나의 던전을 공유하는 방식이지만, 마스터 던전은 이보다 큰 범위로 던전 공유가 이뤄지는 셈.

즉, 안타라스를 제외한 14개 월드의 유저가 공유하는 전장이 바로 마스터 던전이고, 모든 서버의 유저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마스터 던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여겨진다. 그로 인해 게임 내 최강의 혈맹, 최고의 유저 등을 가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 4월에는 첫 마스터 던전 고대의 섬의 등장이 예고됐다.




■ 약 8개월 전에 출시된 옆 동네 마스터 던전의 모습은?

리니지2M에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콘텐츠 마스터 던전에 대해 조금이나마 미리 파악해두기 위해 먼저 서비스를 하고 있던 옆 동네를 참고할 수 있다. 2020년 7월에 이미 마스터 던전을 추가한 리니지M은 현재까지 약 8개월 동안 활발하게 해당 던전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2월 시즌 1을 종료하고 시즌 2를 시작했으며, 첫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마스터 던전을 선보이고 있다. 각 던전을 살펴보면 마스터 던전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서 공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세부적인 진행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리니지2M 역시 월드 던전의 카테고리 아래 월드 내 유저가 장소를 공유한다는 점만 빼면 베오라의 유적, 오만의 탑, 네크로폴리스, 각성의 섬이 제각각이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마스터 던전 역시 던전의 종류에 따라 플레이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마스터 던전의 가장 큰 특징인 전 서버 공유 시스템만 공통으로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 리니지M은 다양한 마스터 던전이 먼저 선보였다.



◎ 보스 레이드 중심! 세력 간 경쟁은 기본

리니지M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마스터 던전은 다크엘프의 성지였다. 매주 17시부터 19시까지 2시간 동안만 진행되는 해당 던전은 85레벨 이상 유저 선착순 1,00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입장에 혈맹 통행증이라는 소모품이 필요하며, 이를 사용해 주위 혈맹원들과 함께 단체 입장이 진행됐다.

던전 내부에서 몬스터를 처치하고, 보스를 공략하여 보상을 챙기는 진행 방식인데, 보스가 등장하는 제단은 500명까지만 입장돼서 유저들의 경쟁이 기본으로 깔려있었다. 하지만 던전은 출시 직후 임시로 폐쇄되고, 기르타스 레이드라는 이름으로 개편되어 다시 열렸다.

기존의 혈맹 통행증 같은 아이템은 삭제됐으며, 던전 내에 존재하는 8개의 연맹 중 한곳에 들어가서 연맹 사람들과 함께 보스를 공략하는 형태로 탈바꿈했다. 각 연맹은 다른 연맹원 처치, 보스 처치 등으로 점수를 쌓게 되고 점수가 가장 높은 연맹에서 많은 보상을 챙기는 것.

강력한 보스 공략이 중심으로 운영되는 던전이라는 점이 리니지2M 월드 던전 중 각성의 섬과 유사한 면을 가지지만, 연맹 운영은 새로운 경쟁 방식으로 보인다.


▲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스터 던전.



◎ 이용 시간이 제한된 고효율 사냥터 제공

두 번째로 추가됐던 마스터 던전은 '지배의 탑 정상'으로 난이도가 높은 사냥터의 모습이었다. 85레벨 이상 입장에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새벽 2시까지만 개방, 리니지2M의 상아탑이나 오만의 탑처럼 주간 이용 시간이 제한된 특별한 사냥터인 셈.

지배의 탑 정상은 등장 몬스터도 리니지M 오만의 탑과 같았고, 오만의 탑과 이용 시간을 공유하여 오만의 탑 상위 사냥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게다가 매주 금요일 24시 정각에는 사신 그림리퍼라는 보스가 출현했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유저들 간 경쟁도 발생했다.

하지만 마스터 던전 시즌 1 종료와 함께 지배의 탑 정상은 폐쇄, 현재 시즌 2에는 '마족들의 땅'이 운영 중이다. 이곳은 지난 시즌 지배의 탑 정상과 비슷한 특별 사냥터지만,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틀간 단 5시간만 활동할 수 있어서 이용 제약은 더 심해진 편.

마족들의 땅은 내부에 그림자 신전, 욕망의 동굴로 나눠지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본격적인 사냥터에 나서게 된다. 두 사냥터는 이용 시간을 공유하지만, 각 사냥터에 등장하는 적은 다르다. 게다가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두 사냥터에서는 각각의 보스가 출현하므로 던전이 열리면 보스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먼저 거쳐야 한다.

재밌는 점은 수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해당 던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것. 던전 입구 내 모든 캐릭터를 시작 지점으로 강제 순간 이동시키는 강력한 성능의 주문서를 사용할 수 있어서 보스 경쟁, 사냥터 위치 선점 등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일정 시간 사냥이 가능하며, 보스까지 출현한다.



◎ PvP 중심의 최강 혈맹을 가르는 전쟁

모든 서버의 유저가 모인다는 점에서 생각할 수 있듯 리니지M 마스터 던전 중에는 최고의 혈맹을 가르기 위한 PvP 경쟁 콘텐츠 역시 찾아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추가됐던 마스터 던전 '영웅들의 땅'은 75레벨 이상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혈맹 단위의 점령전이다.

던전이 개방되는 주의 일요일 19시부터 30분간 짧게 경쟁이 치러진다. 단, 일주일에 1라운드씩 총 4라운드가 펼쳐지면, 각 라운드에서 승리해야만 일주일 뒤 다음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다. 결국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최후의 혈맹 하나만이 남게 된다.

혈맹은 4개의 세력 중 하나와 참여 점령지를 선택하고, 전투가 시작되면 상대 세력의 점령석을 빼앗아 차지해야 한다. 많은 점령석을 차지한 혈맹이 해당 라운드의 승자가 되며, 점령석을 모두 잃으면 패배, 소유 점령석이 동일한 경우 PvP와 PvE 기록을 바탕으로 우승자가 선정된다.

경기 중에는 각 세력에 따른 고유한 군대를 소환하고, 특별한 능력의 영웅을 활용하는 등 혈맹 자체의 힘과 적절한 전략이 요구된다. 해당 던전의 1라운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성을 소유한 성주 혈맹이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게임 내 내로라하는 혈맹 중 최고를 가리는 가장 치열한 경쟁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 최고의 혈맹을 정하는 점령전이다.




■ 예상되는 리니지2M 마스터 던전의 방향은?

▶ 현재 확실하게 알려진 마스터 던전의 모습
- 첫 마스터 던전 고대의 섬은 140개 서버가 공통으로 참여하는 콘텐츠다.

▶ 리니지M의 경우로 예상하는 마스터 던전의 모습
- 마스터 던전은 아레나 던전처럼 시즌제 운영을 할 수도 있다.
- 마스터 던전은 앞으로 보스 레이드, 고효율 사냥터, 혈맹 단위 경쟁을 중점으로 던전이 추가될 수 있다.
- 입장에는 높은 레벨이 필요하고, 던전은 높은 난이도로 진행될 것 같다.
- 던전마다 정해진 이용 시간, 지정된 개방 시간 등의 제한된 운영이 예상된다.
- 대부분 던전은 PvE를 PvP가 복합적으로 진행되지만, 던전 성향에 따라 PvE, PvP 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고대의 섬은 보스 레이드, 고효율 사냥터 중 한 가지 성향을 띨 것으로 생각된다.


리니지2M의 마스터 던전은 먼저 마스터 던전을 선보인 리니지M을 참고하여 예측할 수 있다. 마스터 던전이라는 타이틀답게 모든 서버(안타라스 제외)의 유저가 전장을 공유하는 것은 이미 공개된 상태이며, 그밖에 앞에서 살펴본 리니지M의 경우처럼 유저 간 경쟁이 기본으로 깔려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리니지M의 마스터 던전은 크게 보스 레이드, 고효율 사냥터, 혈맹 점령전으로 분류할 수 있고, 이는 리니지2M 역시 3가지의 비슷한 성향을 지닌 던전이 추가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마스터 던전의 첫 타자인 '고대의 섬' 역시 보스 레이드 또는 고효율 사냥터 중 하나의 형태로 등장이 예상된다.

또한, 심한 PvP 경쟁, 혈맹 단위 경쟁 등으로 아레나 던전과 같은 시즌제 운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경쟁이 심한 장소인 만큼 높은 입장 레벨을 요구하거나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운영 방침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게임 내에서 월드 던전, 아레나 던전으로 먼저 선보였던 콘텐츠의 상당수가 PvE와 PvP 경쟁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었고, 이는 마스터 던전 역시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공성전을 제외하면 혈맹 단위의 경쟁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혈맹의 깃발 아래 모여서 단체로 참여하는 콘텐츠가 마스터 던전에서 선보이길 기대해 본다.


▲ 마스터 던전에서는 무려 140개 서버의 유저가 모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