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록스의 왕이 돌아왔다. '리치' 이재원이 오랜만에 시그니처 챔피언 아트록스로 캐리력을 뽐내며 농심 레드포스가 4세트 승리를 챙겼다.

4세트 초반, 양 팀은 킬을 나누어가지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가져간 쪽은 농심 레드포스였는데, 이후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가 솔로 킬을 포함해 2킬을 가져가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피넛' 한왕호 니달리의 탑 갱킹으로 킬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균형이 무너진 건 5대 5 드래곤 전투였다. 잘 큰 '리치' 이재원의 아트록스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봇 듀오를 1대 2로 손쉽게 요리했고, 덕분에 농심 레드포스가 일방적으로 전투를 승리할 수 있었다. '리치'는 미드 로밍으로 빅토르를 한 번 더 잡아내며 막강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글로벌 골드는 이미 6,000 골드 이상 농심 레드포스가 앞섰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입장에서는 당분간 사이드 라인의 아트록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아트록스 홀로 드래곤을 챙기고, 동시에 '베이' 박준병의 레넥톤은 탑을 밀고, 본대는 카운터 정글과 함께 미드를 압박했다. 농심 레드포스가 얼마나 유리한 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농심 레드포스의 스노우볼을 쭉쭉 굴러갔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챙겼고, 바론 버프까지 둘렀다. 농심 레드포스는 슈퍼 미니언과 함께 미드와 탑을 동시에 압박해 손쉽게 억제기를 철거했다. 그리고, 그대로 쌍둥이 타워에 이어 넥서스를 터트리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