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작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오는 4월 9일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블리즈컨라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PC 이외에도 닌텐도 스위치, PS, XBOX를 지원하며 원작과 비교해 게임 콘텐츠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없으나 그래픽과 사운드 외에 소소한 편의선 개선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공유 창고와 자동 골드 줍기 기능 추가, 글로벌 서버 통합, 래더 기간 축소 및 아이템 스탯 확인이 쉬워지는 등 주목할 부분이 많은데 원작과는 어떤 점들이 다른지 정리해봤다.



■ 4K 해상도 그래픽, 7.1 서라운드 사운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일신한 그래픽이다. 3D 모델링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물리 렌더링과 3D 렌더링, 동적 라이팅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최대 4K(2160p)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3D의 이점을 살려 거리감 디테일이 늘어나고 줌 카메라가 추가되어 방어구, 무기, 룬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21:9 비율 모니터도 지원하지만 양 끝에 필러박스가 남는다.

그래픽을 리마스터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이콘과 디자인은 유지하는 한편, 블리자드 노스에서 찾은 과거 자료를 통해 디아블로2 제작 당시에 살리지 못했던 디테일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다음으로 클릭 한 번에 원작과 리마스터 버전을 교체할 수 있는 레거시 토글 버튼도 추가된다. 이는 단순한 전환이 아닌데, 원작이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원작은 여전히 25프레임으로 작동하지만 렌더링을 통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더 높은 프레임으로 출력된다. 게임 플레이는 오리지널 디아블로의 데이터와 규칙을 전부 따라가므로 타격 프레임이 발생하는 애니메이션, 회복에 걸리는 시간 등이 전부 일치한다.

그리고 28분가량의 시네마틱 영상도 고화질로 수록된다. 사운드 역시 리마스터되어 7.1 서라운드 사운드가 일부 추가되고 아주 상징적인 사운드의 경우는 기존 버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어 지원은 물론이며 음성 지원이 될 예정이다.

▲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더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어졌다.

▲ 원작 게임 플레이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세세한 부분을 복원했다

▲ 예전 자료를 바탕으로 고화질로 리마스터한 시네마틱 영상



■ 공유 창고, 스탯 비교, 오토 골드 등 편의성 개선


콘텐츠적으로 변경점은 없지만 플레이 편의성을 위해 일부 개선점이 있다. 우선 개인 보관함이 48칸에서 100칸으로 증가하고 공유 창고 기능이 별도의 모드가 필요 없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멀티 플레이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나 보안상의 문제로 싱글 플레이 캐릭터와 멀티 플레이 캐릭터 간에는 공유할 수 없다.

주목할 만한 요소로 캐릭터 및 아이템의 스탯 확인이 수월해지는 점이 있다. 스탯 창 옆에 어떤 아이템 효과가 적용되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탯 창이 추가되어 현재 자신의 캐릭터에 영향을 주고 있는 아이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새 아이템을 얻었을 때 시프트키를 누르고 커서를 올리면 착용 아이템과 스탯을 비교할 수 있다.

이외에 컨트롤러 유저 및 스피드런 유저를 위해 자동으로 골드를 주워주는 오토 골드 기능이 추가된다. 오토 골드 기능은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끌 수 있다.

UI도 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리즈컨라인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메뉴 버튼과 스태미나 바가 통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게 된 HUD 공간에 몇 가지 UI가 추가될 예정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UI가 들어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공개된 영상에서 깔끔해진 UI를 확인할 수 있다

▲ 오토 골드 기능은 켜고 끌 수 있다

▲ 획득한 아이템의 스탯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 PC, 스위치, PS, XBOX 플랫폼 지원


※ 디아블로2 레저렉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PC로만 플레이 가능하다.

PC는 물론, 닌텐도 스위치, PS, XBOX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배틀넷 계정과 플랫폼별 별도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으면 배틀넷 클라우드로 계정 정보를 저장해 진척도를 공유할 수 있다. 즉 PC에서 플레이한 그대로 이어서 스위치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다른 플랫폼 유저 간의 크로스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콘솔 유저는 조작이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을 조정해 불이익이 없게끔 하고 있다고 블리자드가 언급했다. 알려진 컨트롤러 대응으로 스킬에 기본 거리 시스템 도입이 있다. 예를 들어 원소술사의 순간 이동이나 야만용사의 도약은 키보드&마우스 조작 시 클릭한 지점으로 이동하지만 컨트롤러 사용 시에는 기본 거리만큼 이동하게 된다.

▲ 스킬에 기본 거리 개념 도입 등 컨트롤러 대응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온라인 UI 개선, 래더 기간 축소 등


※ 이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싱글 모드만 플레이 가능하다.

멀티 플레이는 예전 방식과 동일하지만 원하는 게임에 접속하기 쉽도록 일부 UI가 개선된다. 기존 서버는 글로벌 서버로 통합된다. 이름은 중복이 허용되고 배틀넷 태그로 구분할 수 있다. 친구 리스트가 있어 게임 도중 다른 친구와 채팅하거나 초대하는 기능이 지원된다. 거래 시스템은 원작과 비슷하나 동일하지 않을 예정이다.

래더는 지속적으로 유지되나 시즌은 기존 6개월에서 단축될 예정이다. 글로벌 래더가 생겨 전 세계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고 모든 플랫폼에서 참여한다. 시즌이 넘어가도 과거 시즌의 순위 데이터는 보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