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분에 달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페인 게이밍이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를 꺾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시작부터 봇에서 사고가 터졌다.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의 '홀리피닉스-파페치' 듀오가 2레벨 타이밍 교전에서 'brTT'의 트리스타나를 잡아낸 것. 탑에서도 '스타스크린'의 세트가 상대 다이브를 제대로 받아쳐 죽지 않고 더블 킬을 만들었다. 페인 게이밍이 탑-정글 2대 2 교전에서 1킬을 더 챙기긴 했지만, 이전에 본 손해가 너무 컸다. 게다가 봇에서는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의 승전보가 연달아 울리고 있었다.

페인 게이밍의 입장에서는 원거리딜러와 탑 쪽에서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진 탓에 운영이 쉽지 않았다. 인원 공백이 계속 생겼고, 사이드 라인의 세트를 노려봤지만 별다른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22분 경 변수가 발생했다. 한타서 잘 큰 사미라가 허무하게 잡혔고, '로보'의 다리우스가 활약할 수 있는 구도가 나오면서 페인 게이밍이 한타를 승리했다. 기세가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또다시 한타를 패했다. 페인 게이밍은 바론을 손에 넣었고, 탑과 봇 억제기를 밀어냈다. 글로벌 골드도 역전됐다.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는 넥서스만을 남기고 끈질긴 수비를 펼쳐봤지만, 바론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오는 페인 게이밍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페인 게이밍이 38분 여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