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는 강했다. 담원 기아가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RNG에게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선취점은 담원 기아가 챙겼다. 봇 순수 2대 2 싸움에서 '밍'의 노틸러스를 먼저 잡아낸 것. '샤오후'의 순간이동 합류에 '베릴'을 내주긴 했지만, 미드-정글 쪽에서 '웨이'의 올라프를 잘라주며 크게 이득을 취했다. 담원 기아는 이후에도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고, 봇에서 순간이동 우위를 활용해 또 득점했다.

그런데, RNG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노틸러스를 앞세운 잘라먹기 플레이로 연달아 득점, 킬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그리고, 드래곤 싸움에서 RNG가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글로벌 골드 격차도 이제 거의 나지 않았다.

23분 경, RNG가 다시 한 번 깜짝 이니시에이팅으로 '고스트' 장용준의 트리스타나를 순간 삭제했다. '쇼메이커' 루시안의 분전으로 어떻게든 손해를 최소화 하는 듯 싶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 RNG가 또 승리하면서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이제 기세는 완전히 RNG 쪽으로 넘어갔다. RNG는 시간을 줄 생각이 없었다. 곧장 담원 기아의 진영으로 진격했고, 5대 5 전투에서 덩치 차이로 담원 기아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손쉽게 쌍둥이 타워까지 밀었다. 결국, RNG가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면서 약 2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