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서 C9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담원 기아에 이어 PSG 탈론에게까지 역전패를 허용하며 0승 4패가 됐다.

초반엔 C9이 무난하게 치고 나갔다. '블래버'의 우디르가 탑을 집요하게 노린 게 주요했다. 리 신을 기용한 '하나비'는 2데스를 기록하며 라인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지만, PSG 탈론이 첫 전령을 챙기며 한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곧이어 미드에서 '메이플' 아칼리가 솔로 킬을 냈고, 홀로 봇 포탑을 지키던 '벌칸'의 룰루도 허무하게 잡히며 PSG 탈론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메이플' 아칼리의 계속된 활약에 C9의 초반 이득은 모두 사라졌고, 경기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PSG 탈론은 갓 등장한 바론을 두드려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던 C9을 불러냈다. 이후 매서운 기세로 한타를 열었고, 환상적인 호흡의 스킬 연계로 에이스를 띄웠다. 곧바로 바론까지 처치한 PSG 탈론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다.

PSG 탈론은 바론 버프를 통해 C9의 모든 2차 포탑을 파괴하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즈벤'의 코그모가 마법사의 최후-루난의 허리케인만을 착용한 상태였기에 C9은 제대로 싸움을 걸지도 못했다. 화염의 영혼이 걸린 다섯 번째 드래곤이 등장한 상황, C9이 어쩔 수 없이 수비에 나서며 5:5 한타가 시작됐다. 조용히 성장을 마친 '독고'의 카이사가 대량의 대미지를 쏟아내며 C9의 챔피언들을 쓸어내고 단번에 넥서스까지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