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5일 차 2경기에서 1패의 DRX와 1승의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난다.

스프링 스플릿 가장 큰 복병이었던 DRX는 신예 위주의 팀임에도 노련하고 장기전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 서머 스플릿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게다가 '씨맥' 김대호 감독까지 복귀하지 않았나.

한 경기지만, 젠지와 대결에서 보여준 DRX의 모습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공존했다. 먼저, 칭찬할 점은 밴픽적인 부분이다. DRX는 젠지전, 확실한 컨셉을 가지고 왔다. 탑에서 노골적으로 룰루라는 서포팅에 적합한 픽을 가져가고, 정글에는 혼자여도 궁극기를 통해 최대한 많은 어그로를 확보할 수 있는 신 짜오, 그리고 하이퍼 캐리형 바텀 징크스를 챙겼다.

초, 중반 상체의 힘은 강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징크스에게 기대는 전형적인 원딜 캐리 조합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중반 이후까지 잘 이끌어 멋진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선 무난한 조합으로 무난히 패배, 3세트 다시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꺼냈는데, 이번엔 완벽히 파훼 당하며 패배했다. 준비성이 뛰어난 스프링을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길었던 첫 경기엔 또 다른 뭔가가 나올 거라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물론, 이제 겨우 첫 경기라 아껴둔 것 일수도 있다.

DRX가 스프링에 보여줬던 것처럼 서머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기발랄한 밴픽이나 확실히 높아진 체급 중 최소 한 가지라도 확실히 가져가야 한다. 금일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지 못하면 스프링보다 나은 성적을 받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5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담원 기아 - 13일(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