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8일 차 1경기,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진행됐다. 리브 샌드박스는 1세트서 이즈리얼을 내주고 베인을 가져오는 전략 픽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2세트에선 '에포트' 이상호의 초반 활약에 이어진 압도적인 한타 힘으로 완승을 거두며 소중한 서머 스플릿 첫 승을 챙겼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 소속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서머 스플릿 첫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개막 주에 2연패를 당하며 초반을 안 좋게 시작했는데. 스프링 스플릿에 굉장히 강력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2:0으로 꺾어 기분이 좋다.


Q. 1세트에서 베인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프린스' 선수의 피지컬이 원래 좋기도 하고, 연습 과정에서 '조커' 코치님이 방향성을 잘 잡아줬다. 이즈리얼 상대로 베인을 꺼내는 걸 생각했는데 실전에서 뽑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경기 중엔 한타에서 계속 밀리는 상황이 나왔는데, '프린스' 선수의 실력을 믿고 어차피 이긴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플레이했다.


Q. 2세트에서 맹활약했는데 MVP는 '에포트' 선수로 선정됐다. 아쉽진 않나.

솔직히 플레이하면서 조금 욕심이 났는데, '에포트' 선수의 경우 초반부터 많은 기여를 했기에 충분히 인정한다.


Q. 오늘 다이애나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는데,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무엇인가.

리 신과 우디르다. 리 신은 챌린저스에서 데뷔했을 때부터 많이 써서 자신 있고, 우디르는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완벽하게 다듬었다.


Q.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LCK 데뷔를 했다. 한 시즌을 보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스프링 스플릿 당시 내가 많이 부족했다. '아직 성장할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Q. LoL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일 텐데, 긴장 따위는 없었나.

처음 경기장에 왔을 때 많이 떨릴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긴장이 덜 돼서 오히려 말린 것 같다(웃음). 오프라인 경기장에서 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실제로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Q. 현재 리브 샌드박스의 강점은?

개개인 피지컬이 굉장히 좋다. 개인적으로 LCK 탑급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페이트' 선수가 굉장히 똑똑한데, 우리한테 그 똑똑함을 나눠주고 있는 것 같다. 데뷔는 나보다 1년 빠르지만, 지식은 훨씬 많은 느낌이다.


Q. 프로게이머로서 개인적으로 두고 있는 목표가 있나?

나는 무엇이든 한번 붙잡으면 끝장을 봐야 한다. 이에 목표는 당연히 롤드컵 우승이다. 현실적으로 올해는 매우 힘들겠지만,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의 목표가 궁금한데.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강팀을 상대로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우리가 전력이 비슷한 팀들을 상대로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황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은 승리로 팬분들께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