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LCK 서머 개막전 승리 후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뒀다면, 이후 경기에서 장점보단 단점이 더 드러나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브리온은 팀 전투 능력 만큼은 돋보였다. 팀원들이 하나가 된 것처럼 움직이며, 교전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곤 했다. '호야' 윤용호를 비롯해 한타 단계에 들어서면 달라지는 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운영 단계에 있었다. 유리하게 시작한 경기도 잘못된 판단으로 승기를 내준 경우가 많았다.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는 중요 오브젝트가 나온 타이밍에 상대에게 허무한 솔로 킬을 내주면서 유리한 흐름이 끊겼다. 지난 T1전에서는 사이드 운영 단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1/3/1 스플릿 구도에서 사이드에 있는 아군이 합류하기 힘든 타이밍에 시야가 없는 곳으로 치고 나가는 실수를 범했다. 사이드에 있는 팀원들이 다급하게 합류했지만, 오히려 킬을 더 내주는 양상이 나오면서 승부가 한 번에 뒤집히기도 했다. 가장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선 애매한 오브젝트 판단으로 별다른 저항조차 못 해보고 패배를 경험했다.

최근 브리온은 '라바' 김태훈이 캐리하는 세트를 제외하곤 승리가 없는 팀이 됐다. 상대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파훼법을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 브리온의 상대는 담원 기아다. 포지션 변경 후 담원 기아 역시 브리온과 마찬가지로 한타 중심의 경기를 벌이려고 하고 있다. 다만, 라인전-운영 단계에서 변수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영리하게 원하는 구도를 만들어갈 줄 알았다. 담원 기아의 이런 능력이 현 브리온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브리온은 스프링 초반부에 담원 기아를 꺾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시기가 있었다. 현시점의 브리온에게 스프링과 같은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승리가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경기력의 변화가 절실하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 23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프레딧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