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5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리브 샌드박스는 kt 롤스터와 난타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오직 전투 일변도로 치러진 경기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한 끗 차이 승부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고 조금 더 잘 싸웠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 미드 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의 인터뷰이다.


Q. kt 롤스터와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지난 젠지 e스포츠전 패배가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패승승으로 경기에 이긴 기억도 많이 없어서 이번 패승승 승리가 더 의미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도브' 선수가 지난 인터뷰에서 '서밋'을 죽이겠다고 인터뷰 한 걸 봤었다. 오늘 경기에서 내가 '서밋'을 잘 지켜낸 것 같아 기쁘다.


Q. 탑 라인 구도가 경기 승패에 큰 영향을 줬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구도를 예상했는가?

탑 라인의 두 선수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서로 비슷한 구석이 많고, 선호하는 챔피언도 많이 겹친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생각했지만, 럼블을 탑으로 쓰고 정글에 신 짜오가 나올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Q. 미드 라이너로서 탑 라인에 집중이 되는 경기 양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미드는 게임 흐름 맞춰서 파밍하는 식으로 경기를 한다. 그런데 탑이 항상 시끌벅적하니까... '서밋'은 탑 라인을 시끄럽게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하는 탑 라이너다. 그래서 오늘 경기 양상도 많이 익숙했다. 스크림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Q. 다른 경기들과는 상대적으로 웨이브 관리를 소홀히 하고 대신 전투 구도를 잡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현재 메타에서는 이런 흐름이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메타와는 상관없이 최대한 전투를 피하지 않으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 있는 콜이 나올 때는, 그걸 말리기보다는 다 같이 참여하는 식으로 했다.


Q. 3세트에 고른 르블랑은 최근에 자주 나오지 않은 챔피언인데 어떤 점을 보고 골랐던 걸까?

따로 준비한 픽은 아니다. 최근 솔로랭크에서 몇 번 했는데, 마지막 판에 메이지 구도가 잡혀서 뚜벅이 챔피언보다는 기동성이 좋은 챔피언을 선택하게 됐다. 상대 챔피언들도 르블랑을 잡을 수단이 많지 않아서 더 편하게 골랐다.


Q. 이런 전투 일변도로 치러지는 경기를 직접 뛰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한데?

난타전이 길어지면 손익 구분을 잘해야 한다. 끝까지 집중을 잘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해야 하는 교전 구도를 잘 잡고 끝까지 잘했던 거 같다.


Q.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화끈한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

상대방을 고려하진 않고, 주어진 밴픽에 따라서 우리 플레이 스타일대로 잘 풀어나갈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패승승으로 이긴 게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오늘 승리가 굉장히 뜻깊다. 다음 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도브' 선수처럼 아프리카 프릭스의 '레오'를 꼭 죽이러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