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불리했던 초반 구도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상체 교전에서 2킬 1어시스트를 챙긴 뒤 캐리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긴 '서밋' 박우태은 그 약속을 지켰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3세트 시작부터 크게 득점했다. 과감한 초반 봇 4인 다이브로 3킬을 챙긴 것. 전사자도 없었다. 단 4분 만에 균형이 무너졌고, 특히 봇 차이가 심각했다. '레오' 한겨레의 칼리스타는 '프린스' 이채환의 이즈리얼과 CS를 20개 이상 벌렸다. '드레드' 이진혁의 리신도 공격적인 카운터 정글로 리브 샌드박스를 계속 흔들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탑 전투에서 반격을 가했다. '페이트' 유수혁의 라이즈만을 내주고 3킬을 챙겼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입장에서는 '에포트' 이상호의 알리스타가 합류한 게 변수였다. 봇 타워를 내주긴 했지만, 불리한 와중에 리브 샌드박스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그림이었다.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알리스타를 잘라내고 드래곤 3스택을 챙기며 한숨 돌렸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지 드래곤 영혼 타이밍. 양 팀은 피할 수 없는 5대 5 힘 싸움을 펼쳤고, 결과는 아리브 샌드박스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크로코' 김동범의 우디르가 시간을 너무 많이 끌었고, 그 사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앞라인이 무너졌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리브 샌드박스는 다시 열린 영혼 전투에서 또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리브 샌드박스가 글로벌 골드를 5,000 가량 리드했고, 타워를 하나둘 철거하며 차이를 쭉쭉 벌렸다. 바론 전투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번뜩이는 전투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서밋' 박우태의 나르와 이즈리얼이 상황을 정리했다. 바론에서 재차 열린 한타서 대승한 리브 샌드박스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