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연승에 시동을 건 리브 샌드박스가 7연패의 늪에 빠진 DRX와 맞붙는다.

프레딧 브리온과 농심 레드포스에게 연달아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리브 샌드박스는 어느새 4승 고지에 오르며 승률 5할을 넘겼다. 최근에는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풀세트 싸움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잇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금 리브 샌드박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난타전. 공격적인 정글 스타일을 보유한 '크로코' 김동범과 힘 좋은 상체, 그리고 발 풀린 '에포트' 이상호가 맵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전투를 만들어내며 매번 볼거리 풍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프린스' 이채환이 단단하게 버텨주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서밋' 박우태는 슈퍼 플레이와 '쓰로잉'을 오가는 외줄 타기 플레이로 재미를 더했고, 낭만 탑솔러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불리하게 출발한 아프리카 프릭스전 3세트에서 상체 교전으로 역전의 실마리를 잡은 '서밋'이 날린 한 마디, "따라와, 캐리해줄게"는 아마 당분간은 계속해 회자될 것이다.

리브 샌드박스의 이번 상대는 DRX다. DRX는 아직까지도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냉정하지만,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부진에 무한한 연패가 겹치면서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도 상당히 떨어진 모습. 급한 불을 끄겠다는 듯 최근 미드라이너 '제트' 배호영을 영입하긴 했으나, 검증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때문에 리브 샌드박스에게는 3연승을 이어갈 좋은 기회다. 다음 경기에서 만나게 될 팀이 담원 기아고, 담원 기아의 폼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라 DRX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간다면 1라운드를 6승 3패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2:0 깔끔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을 리브 샌드박스는 과연 원하는 결과를 얻어갈 수 있을까.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9일 차 일정

1경기 T1 vs 아프리카 프릭스 - 3일 오후 5시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