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DRX를 상대로 1세트에서 먼저 승리를 거뒀다. 뒤늦게 킬이 나왔지만, 한 번은 흐름을 탄 샌드박스는 DRX의 넥서스를 향해 거침 없이 전진했다.

DRX는 오랜만에 초반 주도권을 쥐고 시작했다.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는 DRX가 리브 샌드박스를 힘으로 몰아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협곡의 전령이 초기화되면서 기회는 리브 샌드박스에게 돌아갔다.

경기 흐름은 샌드박스 쪽으로 서서히 넘어갔다. 샌드박스가 상대를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밀어내고 드래곤을 아무런 피해 없이 가져갔다. DRX는 드래곤 한타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그림이었다.

경기는 22분에 확실히 갈렸다. DRX가 먼저 녹턴을 앞세워 첫 킬을 가져갔지만, 샌드박스가 반격 과정에서 2킬을 챙기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프린스' 이채환의 이즈리얼이 광역으로 DRX를 밀어냈고, '서밋' 박우태가 이어받아 추가 킬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한 번 흐름을 탄 샌드박스는 일방적인 포격을 선보였다. 레오나-럼블의 궁극기를 활용해 서 있는 상대를 손쉽게 제압하는 그림이 나왔다. 27분 경에 DRX가 먼저 교전을 걸어봤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페이트' 유수혁의 리 신이 홀로 상대를 끌고 다니면서 DRX의 화력을 분산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그렇게 반전 없이 샌드박스가 이즈리얼을 끝까지 지켜내는 전투로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