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9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4승 클럽의 아프리카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가 나란히 5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T1은 1패를 추가했고, DRX는 8연패를 이어갔다.

1경기에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었고, 4승 클럽 간의 대결인 만큼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나왔다. 1세트는 T1의 것이었다. '칸나' 김창동의 활약에 초반 주도권을 쥔 T1은 이즈리얼을 선택한 '테디' 박진성의 무한 포킹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2세트서 '기인' 김기인의 힘과 똑똑한 운영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1:1 동점을 맞췄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는 마치 창과 방패의 대결 같았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리헨즈' 손시우를 앞세워 쉴 새 없이 펀치를 날렸고, T1은 그때마다 가드를 단단히 올리며 버텼다. 소환사 주문만 소모됐지 킬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었다. 결국 바론 둥지 근처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어진 2경기, 3연승을 노리는 리브 샌드박스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DRX의 대결이었다. 1세트에서는 20분만에 선취점이 나왔는데, DRX가 글로벌 궁극기를 쏟아부어 상대 정글을 잘랐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의 '서밋' 박우태와 '프린스' 이채환이 과감하게 추격해 역으로 2킬을 만들어냈고, 바론까지 챙기며 우위에 올랐다. 주도권을 쥔 리브 샌드박스는 아주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DRX도 힘을 끌어올렸다. 2세트서 AP 캐리 역할을 맡은 '표식' 홍창현의 다이애나가 초반 교전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며 유리하게 출발했고, DRX는 그동안 보여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아닌 과감한 돌진과 다이브를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드래곤 또한 일방적으로 챙겼다. 그렇게 1만 골드 격차를 벌린 DRX는 세트 10연패를 끊어내며 승부를 3세트로 이끌었다.

상체 쪽에서 킬 교환이 나오면서 팽팽하게 흘러가는 듯한 3세트였지만, '페이트' 유수혁이 좋은 장면은 연이어 연출하며 DRX에게 제동을 걸었다. 결국 힘을 찾은 리브 샌드박스가 20분 경 열린 한타서 대승을 거뒀고, 햇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페이트'가 잘리는 위기 상황을 '서밋'-'프린스'의 힘으로 극복한 리브 샌드박스에게 더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3세트를 승리하며 5승 클럽에 합류했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9일 차 결과

1경기 T1 1 vs 2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T1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2세트 T1 패 vs 승 아프리카 프릭스
3세트 T1 패 vs 승 아프리카 프릭스

2경기 리브 샌드박스 2 vs 1 DRX
1세트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DRX
2세트 리브 샌드박스 패 vs 승 DRX
3세트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DRX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젠지 e스포츠 7승 0패 +9
2위 농심 레드포스 5승 2패 +3
3위 리브 샌드박스 5승 3패 +3
4위 아프리카 프릭스 5승 3패 +2
5위 담원 기아 4승 3패 +2
6위 T1 4승 4패 +1
7위 kt 롤스터 3승 5패 +1
8위 프레딧 브리온 3승 5패 -2
9위 한화생명e스포츠 2승 5패 -6
10위 DRX 0승 8패 -13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0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농심 레드포스 - 7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