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를 선언한 아타리가 프리미엄 게임 파이프라인을 강조하며 콘솔, PC 게임 개발을 알렸다. 서비스되던 부분유료화 게임 일부를 정리하는 등 500만 유로(한화 약 67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는 대대적인 변화다.


아타리는 현지시각으로 5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6일 그룹의 새로운 최고 경영자 웨이드 로센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다. 그가 강조한 건 아타리 DNA다. 로센 CEO는 "우리의 목적은 게임 경험을 통해 즐거운 제공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게임 개발을 예고했다.

단, 현재 게임 시장은 성공적인 부분 유료화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특히 '콜 오브 듀티: 워존'의 큰 성공과 AAA급 부분 유료화 게임 개발을 예고한 유비소프트. 그리고 스포츠 게임의 강자 2K와 EA 등은 매출 상당 부분을 인앱 결제를 통해 채우고 있다.

로센 CEO는 이러한 '업계의 관심사인 부분 유료화 게임보다는 프리미엄 게임이 아타리 DNA를 더 잘 대표한다'며 게임 포트폴리오를 콘솔과 PC 게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해당 전략에 따른 첫 번째 타이틀이 2022년 3월 31일까지인 회계연도 2021/22에 발매될 예정이다.

해당 전략을 위해 아타리는 부분 유료화 게임 5개의 서비스를 멈추고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갬블링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프리카의 아타리 카지노 역시 사업 중단이 이루어진다. 로센 CEO는 새로운 전략으로 입는 아타리의 손실이 약 500만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971년 놀런 부슈널과 테드 대브니가 설립한 Syzygy 엔지니어링은 최초의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 '컴퓨터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이듬해 너팅 어소시에이트와 회사를 합병한 놀런 부슈널은 아타리라는 이름으로 게임 산업에 큰 이름을 새겼다. 이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아타리는 1983년 저품질 게임 범람과 악성 재고, 오버 밸류로 침체기를 겪었다. 국내에서는 아타리 쇼크로 불리기도 하는 비디오 게임 크래시다.


이후 해즈브로, 인포그램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회사로 자산과 회사가 인수되었고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아타리는 2017년 신형 콘솔 아타리 VCS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 역시 발매 연기를 반복하고 외형만 그럴듯한 리눅스 기반의 콘솔로 출시되며 아쉬움을 샀다. 이후 4월 그룹은 아타리 게이밍과 아타리 블록체인으로 재편됐고 새 CEO를 맞았다.

과연 아타리의 귀한을 알린 로센 CEO의 전략은 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