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의 '칸' 김동하와 '캐니언' 김건부가 상체의 강력함을 뽐내며 2세트에 승리했다.

선취점은 2세트에 교체 투입된 한화생명e스포츠의 '모건' 박기태의 문도 박사가 획득했다. 1세트에서도 몸이 가벼웠던 '아서' 박미르의 리 신이 도왔다. 그러나 담원 기아도 바로 반격했다. 광속으로 6레벨을 달성한 '캐니언' 김건부의 그웬은 미드 라인 강변에서 1킬을 획득했고, 탑 갱킹으로 문도 박사까지 따냈다. 그웬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3200골드짜리 균열 생성기를 구매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두 번째 드래곤에서 결단을 내렸다. 불리하지만 싸움으로 경기를 풀어보겠다는 뜻이었다. 1합에서 서로의 서포터를 내주며 무승부의 각이 보였지만, 2합에선 담원 기아가 승리하며 드래곤과 이즈리얼의 목숨을 취했다. 순식간에 경기는 담원 기아쪽으로 흘러갔다.

특히 18분경 탑 라인 교전에서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가 끝까지 죽지 않으며 담원 기아가 큰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만든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칸' 김동하와 '캐니언' 김건부는 싸움만 잘한 게 아니었다. 그웬과 아트록스가 바론 사냥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굳혀갔다.

담원 기아는 여유가 있었다. 봇 억제기에 이어 미드 억제기까지 사상자 없이 파괴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아칼리와 이즈리얼이 막아보려 온 힘을 다했지만, 그웬과 아트록스, 레오나의 단단한 앞 라인을 뚫어낼 수 없었다. 결국, 담원 기아가 29분만에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