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최상위권인 7승 고지를 바라보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 e스포츠를 2:0으로 압살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T1이 맞붙는다.

서머 스플릿 내내 좀처럼 기세를 끌어올리지 못했던 T1은 구원투수 '구마유시' 이민형의 등판과 함께 달콤한 승리를 꿰찼다. 그것도 1황이라 불리던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난이도 높은 포킹 조합을 꺼내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도 깔끔했다. 경기 흐름에 영향을 끼칠 만한 실수가 거의 없었고, 팀합도 바로 전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전과는 180도 달라졌다.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구마유시'다. T1은 개막 전부터 이번 서머에는 스프링과 달리 주전 로스터를 고정한 채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구마유시'를 투입했고, '구마유시'는 최근 1티어로 떠오른 직스를 굉장히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방향성을 바꾸면서까지 등판할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했다.

상체의 폼도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었다. 젠지 e스포츠전에서 T1의 승리 패턴은 정해져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초반 단계에 '칸나' 김창동에게 도움을 준 뒤 주도권을 잡은 탑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그 사이 봇에서는 직스를 든 '구마유시'가 버텼고, 운영 단계에선 포킹 조합의 힘을 살리리는 방식이었다. 상체에서 시작되는 스노우볼이 중요했는데, 흔들림 없이 힘을 잘 보여줬다.

T1의 다음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다. 이전까지만 해도 농심 레드포스가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위치가 바뀌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순위도 더 높고, 1라운드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T1이 이번 경기까지 가져간다면 이번 2라운드에서는 확실하게 1라운드와는 다른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5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젠지 e스포츠 - 11일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