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프로게임단 FPX의 CEO 주인 리춘이 승부조작에 참여한 '보' 저우양 보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 리춘은 지난 16일 개인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우양 보의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논의하고 고민했다. 그는 2부 리그인 LDL에서 뛰는 동안 실수를 했지만, 승부조작에 참여한 사실을 팀에 알렸다. 그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면, 더 숨기려고 했을 것"이라며 '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저우양 보는 지난해 LDL 섬머에서 전체 MVP 1위를 달성한 유망주다. 2021년에는 1,000만 위안의 몸값을 받으면서 FPX에 입단했고, 스프링 시즌 동안 10세트를 뛰며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FPX 입장에서는 고액의 연봉을 지불했고, 대회에서도 이미 검증을 끝낸 선수이기에 '보'의 출전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이다. '보'는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불법 도박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알선 행위도 했다. LPL 측은 '보'의 알선 행위에 대해 액수가 작다는 이유로 벌금 징계로 마무리 지었으나 중국 팬들은 가벼운 징계 수위와 빠른 복귀에 대해 여전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