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현 해설은 LCK 7주 차 한화생명 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대결을 꼭 봐야하는 경기로 추천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의 맞대결, 나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는 추천 코멘트를 남겼다.

23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1일 차 일정 경기에 한화생명과 KT가 대결한다. LCK에서 지도력에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두 감독의 벼랑 끝 승부이기도 하다. 이번 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진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은 kt 롤스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대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 시즌 2위 팀인 젠지 e스포츠를 만났다. 결과는 2:1 패배였지만,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탑, 정글에서 처음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던 점은 희망적이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받은 건 밴픽이었다. 한화생명은 젠지와의 3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에게 서포터 챔피언인 룰루를 쥐여줬다. '쵸비'는 이미 스프링 시즌 젠지와의 경기에서 요네로 역대급 캐리를 보여준 적이 있다. 팬들은 그런 선수에게 캐리가 불가능한 챔피언을 쥐여준 것에 대해 극렬하게 비판했다.

밴픽과 관련해서 비판을 받고 있는 건 kt 롤스터도 마찬가지이다. kt 롤스터는 이번 시즌이 진행되는 내내 밴픽과 관련해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다. 일례로, 지난 T1과의 경기에서는 봇 라인 챔피언 조합이 비판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두 세트 모두 원거리 챔피언에 진을 뽑았고, 서포터 자리에는 렐과 라칸을 뽑았다. 진은 봇 라인에 주도권을 쥐어야 의미가 있는 픽이다. 그러나 서포터 챔피언이 라인전을 받쳐주지 못하자 진은 이도 저도 아닌 픽이 되었다.

kt 롤스터는 밴픽 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봇 라인의 경쟁력이 떨어진 게 가장 뼈아프다. '노아-하프'는 1라운드 초기만 해도 좋은 경기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팀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자 폼이 급속도로 무너졌다.

kt 롤스터는 현재 봇 라인에 계속 변화를 주면서 해답을 찾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서포터 포지션에 '하프' 대신 '쭈스'를 기용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또한, 봇 라이너 자리에 '오키드'가 콜업되어 대기 중이다. '노아'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이번 경기에서 '오키드'는 LCK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스프링 스플릿부터 서머까지 두 시즌 동안 봇 라인에 선수를 계속 바꿨는데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선수가 문제가 아닌 상황'이라는 의심까지 들게 한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1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kt 롤스터 - 23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