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길거리의 모나미 펜

흔하다, 보통의 정도를 넘게 자주 있는 것들을 설명할 때 쓰이는 형용사 중 하나로, 보통 당시 유행했던 옷이나 물건, 게임 등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옷을 예로 들어보자면, 8~90년도 위아래로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복고 스타일의 청청패션부터 2000년도 초 형형색색의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있었죠.

게임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락실에서 시작된 갤러그, 테트리스, 보글보글부터 오락실을 망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은 민속놀이가 되어버린 스타크래프트 또한 한때 한국의 게임 열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죠. 물론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에 다시 복고풍의 옷들이 유행하기도 하고, 20년도 더 된 스타크래프트가 현재 한국에선 게임 순위 10위권 안에 들어왔습니다.

저 또한 유행에 민감했던 청소년기에는 유행하는 흔한 옷, 흔한 게임에 빠져 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성인이 된 지금은 옷장에 똑같이 생긴 검은색 티셔츠 5장 정도와 청바지 두 벌로만 생활해도 충분하고, 10년도 더 된 롤이나 도타 등 손에 익숙한 게임만 하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흔하다' 혹은 '뻔하다' 라는 말은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이밍 기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민 마우스라 불릴 만큼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L사의 G102 마우스라던지, 피시방에서 많이 쓰는 A사의 7.1채널 헤드셋 등이 있죠.

항상 같은 디자인의 같은 제품들을 사용하는 찰나에 근래 이색적인 게이밍 기어들을 발견하고 기존 제품들에 익숙해져 있던 눈이 새롭게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게 게이밍 기어가 맞는 건가 싶을 정도. 지금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떤 이색적이고 재밌는 게이밍 기어가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게이밍 안경
하이퍼엑스 Spectre Eyewear


▲ 이.. 이게뭐야

▲ 청색광도 차단해준다고 합니다

▲ 오..

▲ 세트로 사용하니 뭔가 있어보이네요

첫 번째로는 하이퍼엑스에서 출시한 게이밍 안경, Spectre Eyewear입니다. 안경을 사용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으로 청색광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이외에도 일상생활 및 작업, 학습 등에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하네요. 안경 바꿀 때가 되셨다면, 한번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이밍 마스크
레이저 Project Hazel


▲ 내장 마이크와 앰프가 장착 되어있습니다

▲ 이 익숙한 느낌은 뭐지? 군대에서 본 듯한..

▲ 마스크 보관 케이스,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네요

▲ 화이트가 없으면 섭섭합니다

▲ LED까지 있으니 디자인이 확 삽니다

▲ 패션으로도 훌륭하네요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 이후, 마스크는 사실상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레이저가 이에 게이머들을 위한 마스크 '프로젝트 하젤(Project Hazel)'을 선보였는데요. 이는 마이크와 앰프를 내장하고 있으며, 마스크 너머로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음성 증폭기 기술, 밀폐를 돕는 실리콘 가드, N95 등급 필터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할 때 자사 생산설비를 통해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100만 장 이상 현장 보건 종사자에게 기부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이밍 빨대
레이저 REUSABLE STRAW


▲ 재사용이 가능한 빨대라고 합니다

▲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빨대 퀄리티 무엇?

레이저에서 해당 빨대를 공개하며 "이 제품으로 한 모금 마시며 환경을 위해 싸워달라, 지구가 번성하는 것이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다"라고 전하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빨대와 빨대 전용 케이스 그리고 빨대를 닦을 수 있는 전용 솔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아쉽게도 LED는 없네요.


게이밍 껌
레이저 RESPAWN By 5


▲ 음? 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는 이미지

▲ 쿨민트와 석류수박 그리고 다양한 과일 맛을 섞어놓은 트로피컬 펀치

▲ 5칼로리의 슈가프리 껌

▲ 약 3시간 정도 맛이 지속된다고 하네요

▲ 비타민 B 함유!

▲ 정말 게임 실력이 향상될까요? (출처 : 유튜브 김재원의 즐거운 세상)

레이저에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게이밍 기어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처음 이미지를 보면 마치 게이밍 하드웨어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이번에는 무려 게이밍 '껌'입니다. 3가지의 다양한 향과 더불어 비타민 B, 나이아신, 녹차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집중력과 반응시간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게임이 잘 안 풀릴 때 한번 씹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게이밍 글러브
Flashe Gaming glove


▲ 손목의 무리를 최소화 시켜줍니다

▲ 대신 여름엔 조금 덥겠네요

▲ 안녕?

▲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릿이 생각납니다

FLASHE의 게이밍 건틀릿, 아니 게이밍 글러브입니다. 바닥에 닿는 부분이 테프론으로 코팅되어 있어서 마찰을 줄여주고 더 정확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팔뚝까지 덮어주는 슬리브는 다른 스포츠 전용 슬리브와 비슷한 효과를 줍니다.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유지하며 근육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회복을 돕습니다. 게임에 왜 이런 게 필요하냐고요? 게임도 E-스포츠니까요.


게이밍 슬리퍼
레이저 Sneki Snek



▲ 세계 뱀의 날에 출시한 레이저의 게이밍 슬리퍼

▲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 치명적인 뒷태..

▲ 이동속도 + 5

세계 뱀의 날인 7월 16일에 맞춰 출시된 레이저의 Sneki Snek 슬리퍼입니다. 외관은 귀여운 레이저의 뱀 캐릭터를 채택했으며, 확실히 세계적인 기업답게 좋은 의미로 출시된 슬리퍼기도 합니다. 10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고 약속을 하여 만들어졌고, 100% 친환경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네요. 물론 여름엔 땀이 찰 수 있으니 자제 하는 게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게이밍 냉장고
라인프렌즈 꼬모냉장고



▲ 두둥등장

▲ 너 표정이 왜 그래?

▲ 머리(?)와 몸통(?)을 열어보자

게이머들이라면 아무래도 음료를 많이 먹거나 퇴근 후 시원한 맥주를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거실까지 나가기도 귀찮고 또 키보드 손 떼는 시간도 아까운데 옆자리에 작은 냉장고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 수요를 위해 소형 냉장고가 의외로 인기 있는데, 이 꼬모냉장고 또한 그렇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나 아내가 있다면 화장품 보관용도 가능하다고 설득해보는 건 어떨까요?


게이밍 안마의자
ACER Predator OSIM Gaming Chair


▲ 에이서와 오심의 합작품 게이밍 안마의자!

▲ 이 부분에 롤러가 있습니다

▲ 오우.. 시원하겠는데요

▲ 외관도 멋집니다

대만의 컴퓨터 기업인 에이서와 유명 안마의자 기업 오심(Osim)이 함께 만든 게이밍 안마의자 'Acer Predator OSIM Gaming Chair'입니다. 작년 9월에 출시했고, 상단에 4개의 롤러가 목과 어깨를 마사지해 주며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음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대신 게임할 때 안마기능을 사용한다면 적 조준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게이밍 텐트
바우후트 게이밍 텐트


▲ 캠핑장인가요?

▲ 아니요, 게이밍 텐트입니다

▲ 알다가도 모를 게이밍 기어의 세계

▲ 이렇게 보니 매우 안락해보이네요

일본의 게임 가구 업체 바우후트에서 제작한 게이밍 텐트입니다. 주변 불빛을 차단해주고 안락함을 선사해주며, 믿기지 않겠지만 2014년 출시 이후 1.5만개 이상 팔려나간 아주 효자 상품이라고 하네요.


그 밖의 이색적인 제품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 화려한 LED 셔츠(Fashion statement의 커스텀 LED 셔츠)

▲ 전 집에서만 입고 싶네요..

▲ LED 백팩도 있습니다(PIX LED 스마트 디지털 스크린 백팩)

▲ 손에 묻는게 걱정이시라구요?

▲ 스낵티브만 있으면 치토스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 헤어스타일이 바뀌면 폼이 떨어진다는 전설의 게이밍 헤어

▲ 게임 잘하는 사람들은 다 이 머리인가요?

▲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출처 : FPX 너구리 선수 개인방송 화면)

여기까지 이색적인 게이밍 기어와 그 외에 독창적이고 재밌는 제품들을 찾아봤습니다. 오늘 따라 책상에 놓여진 마우스와 키보드 또는 앉고있는 의자가 불편하다거나 지겨워지지 않으셨나요? 새로운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이색적인 게이밍 기어 혹은 제품들을 고민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