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는 프레딧 브리온의 승리로 끝났다. 밴픽에서 던진 강수, 뽀삐 서포터의 맛이 제대로 살았다.

초반 주요 격전지는 미드였다. '피넛' 한왕호의 니달리가 한 박자 빠른 갱킹으로 퍼블을 만들고 또다시 미드를 찔렀는데, 두 번째는 '엄티' 엄성현 릴리아의 대처에 실패로 끝났다. 머지않아 봇에서 사고가 터졌다. 순수 2:2 구도에서 '헤나' 박증환의 칼리스타가 잡힌 것. 농심 레드포스는 이를 첫 전령 처치까지 기분 좋게 연결했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가 순조롭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탑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만들고, 봇에선 '켈린' 김형규의 레오나가 칼리스타를 또다시 쓰러뜨렸다. 프레딧 브리온이 그나마 위안 삼을 점은 미드에서 '라바' 김태훈의 루시안이 유의미한 CS 차이를 벌렸다는 것과 드래곤 버프 2중첩을 확보해 뒀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 네 번째 드래곤은 농심 레드포스가 무난하게 처치했다.

분수령은 27분경 다섯 번째 드래곤을 둔 교전이었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뽀삐가 궁극기로 나르-레넥톤을 동시에 날리는 대박을 터뜨리며 프레딧 브리온이 대승을 거뒀다. 곧바로 강 위쪽으로 달린 프레딧 브리온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바론까지 처치하며 끝내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우위를 확신한 프레딧 브리온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정글 지역에서 '라바'의 루시안이 '피넛'의 니달리를 단번에 쓰러뜨리며 한타가 시작됐다. 대위기에 빠진 농심 레드포스였지만, 나르-이즈리얼이 연이어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역으로 승리했다. 글로벌 골드가 동일해지고, 드래곤 버프도 나란히 3중첩이 되는 순간이었다.

36분경 농심 레드포스가 몰래 바론을 처치하며 다시금 우위를 점했지만, 최종 결과는 패배였다. 정비를 마친 두 팀은 화염의 영혼 획득을 위해 드래곤 근처로 모였다. 대치 중 '딜라이트'의 뽀삐가 '리치' 이재원의 나르를 강하게 물어 잘라내는 두 번째 대박을 터뜨렸고, 이를 바탕으로 한타 대승을 거둔 프레딧 브리온이 단번에 농심 레드포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