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24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2일 차, DRX와의 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서머 스플릿 최단 경기 시간을 경신했고, 2세트선 깜짝 미드 트런들을 꺼내 승리를 챙겨갔다.

이날 '캐니언' 김건부는 1세트 비에고, 2세트 다이애나로 맹활약하며 단독 POG를 받았다. "오늘 깔끔하게 이겨서 엄청 좋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한 '캐니언'은 POG 1위 자리가 욕심나지 않냐는 질문에 "하면 좋지만, 팀 성적이 좀 더 중요하다. 게임의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1세트는 약 22분 만에 끝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였다. '캐니언'은 "탑, 봇이 주도권이 있는 상태에서 1레벨에도 이득을 많이 봤다. 그걸 잘 굴려서 빠르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르블랑으로 정복자 룬을 들고 도란 검 스타트를 하거나, 트런들을 꺼내는 등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다. 먼저 르블랑의 룬과 아이템트리에 대해 언급하자 '캐니언'은 "스크림에서 다양한 걸 많이 시도한다. 좋아서 들었나보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미드 트런들에 대해선 "솔로 랭크에서 몇 주 전부터 탑 트런들이 유행했는데, 근접 상대로 좋은 것 같다면서 미드로도 쓰더라. '쇼메이커' 선수가 써보니 상대가 트런들 상대법을 몰라서 그런지 1, 2레벨 단계에 솔로 킬을 막 만들어냈다. 좋은 것 같다 싶어 오늘 꺼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2세트 인게임 보이스를 통해 '쇼메이커' 선수의 트런들 성대모사가 공개되면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일상이라는 듯 무표정한 '캐니언'의 반응도 백미였다. 그는 "평소에도 많이 해서 적응을 하게 됐다. 무덤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세트서 DRX가 꺼낸 깜짝 픽 탈리야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띄웠다. '캐니언'은 "니달리나 럼블을 예상했고, 탈리야는 예상을 못 했다"며 레넥톤과 원래 좋은 조합이라고 알고 있어서 그렇게 나올 가능성을 좀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도 엄청 잘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좀 더 잘해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한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