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1세트를 선취했다. 두 팀 모두 묵직한 조합을 꺼낸 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 번의 위기 없이 승리했다.

중반까지 이렇다 할 대형 사고 없이 경기가 조용히 흘러갔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봇에서 퍼블을 만들었으나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CS 우위를 보이며 균형을 맞췄다. 각 팀이 노림수를 한 번씩 던진 미드에선 '플라이' 송용준의 오리아나와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가 한 번씩 잡혔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서 벌어진 첫 5:5 교전은 아무 킬 없이 끝났다.

20분 직전 미드에서 정면 대치가 시작됐다. 젠지가 매서운 포킹으로 체력 우위를 점했는데, '플라이'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제대로 터지며 아프리카 프릭스가 일방적인 더블 킬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아프리카 프릭스는 적극적인 미드 압박을 통해 '클리드' 김태민의 볼리베어를 자른 후 먼저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이후 젠지의 미드 2차 포탑까지 가뿐히 밀어내며 활동 반경을 더욱 넓혔다.

30분경 젠지가 라이즈-타릭의 궁극기를 동시에 사용하며 폭탄 드롭을 시도했다. 그러나 '드레드' 이진혁 트런들의 기둥에 가로막혀 궁극기를 낭비한 꼴이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바다의 영혼을 챙겼고, 젠지의 바론 트라이까지 손쉽게 막아냈다.

경기는 단숨에 종료됐다. 바다의 영혼을 앞세운 아프리카 프릭스가 몸을 뭉친 채 미드로 진격했다. 이에 젠지가 다시 한번 라이즈-타릭의 궁극기를 연계하며 싸움을 걸었는데, 화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무적 상태가 종료되자 아프리카 프릭스가 가뿐히 젠지를 쓸어내고 넥서스까지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