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현재 1승 12패 승점 -19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9위인 프레딧 브리온(5승 9패 -3점)과는 4승 차이다. DRX가 만약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DRX는 1승 13패가 되고, 남은 네 명기를 모두 승리해도 5승을 넘기지 못한다. 결국, DRX는 이번 경기를 패배하면 꼴찌가 확정된다.

게다가 최단 시간 꼴찌라는 불명예도 얻는다. DRX에게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는 14번째 매치이다. 역대 LCK에서 14번째 경기에서 꼴찌를 확정한 경우는 없다. 비슷한 기록을 찾아보면 2015년 스베누 소닉붐이 15번째 경기에 꼴찌가 확정됐고, 2019년 진에어 그린윙스도 15번째 경기에 꼴찌가 확정됐다.

29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십 코리아(LCK) 서머 정규 스플릿 3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0위 DRX는 8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를 치른다. DRX 입장에서는 최단 시간 꼴찌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패배하지 말아야 할 경기이다.

1라운드,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대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0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는 DRX와 체급차이를 보여주면서 승리했고, 2세트에는 '쵸비' 정지훈이 LCK 최단 시간 1,000킬 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 DRX는 봇 라인의 로스터를 변경하기 직전 경기였기에 봇 라인의 경기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LCK 해설을 맡은 '클템' 이현우는 이날 DRX에 대해 "솔로랭크보다 못할 정도의 플레이가 나온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바텀 라인을 교체하고 다시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나지만, DRX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태윤-준'을 투입한 효과로 1승을 거뒀지만 이후로는 다시 연패를 쌓고 있는 중이다. 스프링 시즌 존재감을 보여줬던 '킹겐'도, '표식'도 침묵하고 있어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적인 예측이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DRX 지휘봉을 잡은 '씨맥' 김대호 감독은 "이쯤 되면 나에게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피드백을 전하며 방향을 상실한 DRX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4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담원 기아 - 29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