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돌' 노태윤이 합류한 젠지는 또 달랐다. 개인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린 전투로 KT전 2세트마저 승리할 수 있었다.

2세트는 초반 4분 가량 양 팀이 치열한 '상체' 교전을 벌였다. 젠지는 '클리드' 김태민의 트런들을 중심으로 우위를 점했다. 첫 탑 갱킹 성공하더니 3:3 전투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아군의 승리를 이끌었다. '버돌-비디디'가 모두 라인에서 킬을 내줄 때도 '클리드'는 자신이 할 일을 했다. 과감하게 상대 정글로 들어가 '블랭크' 강선구의 신짜오를 잡아내는 성과를 냈다. 초반 전투로 '클리드'는 KDA 3/0/3을 기록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클리드'를 중심으로 젠지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KT 역시 물러서지 않고 '클리드-버돌'을 잡아냈다. KT의 핵심 딜러인 '오키드' 박정현의 직스가 제압 골드를 가져가면서 반격할 힘이 생겼다. 젠지는 '버돌-비디디'가 솔로 킬을 만들어내면서 개인 성장세는 유지했다. 하지만 5:5 대규모 한타에서 KT가 직스를 중심으로 받아치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해당 전투에서 대승한 KT는 바론 버프와 함께 3천 골드를 챙기며 상황을 뒤집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바론이 나온 상황. KT는 정글러 '클리드'부터 잡아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버돌' 노태윤의 이렐리아가 4:5 한타를 뒤집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렐리아가 갈리오부터 비에고-직스까지 차례로 잡아내며 트리플 킬을 만들어냈다. 해당 한타는 이렐리아와 아칼리의 개인 화력이 최대로 발휘되면서 극적인 반전이 나왔다. 대승을 거둔 젠지는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