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세트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서 밀렸지만,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넥서스 수비에 성공한 결과였다.

DRX의 봇 듀오가 불리한 상성을 극복하고 첫 라인전 딜 교환에서 승리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봇 다이브로 이어졌고, kt 롤스터의 봇 듀오가 차례로 잡혔다. '도란' 최현준의 케넨이 순간 이동으로 합류해 킬 스코어를 맞추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곧이어 양 팀의 정글러가 동시에 봇에서 만나 3:3 교전이 벌어졌는데, 서로 욕심을 내지 않아 아무 킬도 나오지 않았다.

'표식' 홍창현의 비에고가 과감한 카운터 정글로 더블 킬을 올리며 상체에서도 DRX가 웃었다. 두 AD 딜러인 신 짜오-애쉬가 동시에 말린 kt 롤스터는 케넨-리산드라의 캐리가 절실했다. 12분경 DRX가 봇에 힘을 실으며 5:5 정면 한타가 벌어질 뻔했으나 몇몇 챔피언의 주요 스킬만 빠진 채 조용히 지나갔다. DRX는 두 번째 전령과 드래곤을 무난히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후 DRX의 추가 스노우볼 없이 10분이 넘어가는 긴 침묵이 이어졌다. 균열이 발생한 순간은 어김없이 드래곤 대치 상황이었다. '표식'의 비에고가 무리하게 치고 들어오자 kt 롤스터가 반격에 나섰고, 케넨-리산드라의 연계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득점했다. 추격을 허용한 DRX는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고 후속 한타에서도 승리하며 다시금 우위를 점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DRX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자 '도란'의 케넨이 후방을 덮쳐 kt 롤스터가 두 번째 대승을 거뒀다. 글로벌 골드가 또다시 같아졌고, 케넨-리산드라는 동시에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갖췄다. 머지않아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DRX를 압도한 후 넥서스 파괴를 노렸다. 그러나 DRX가 필사의 수비로 에이스를 띄웠고, 곧바로 kt 롤스터의 본진으로 달려 단번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