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7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0일 차 경기서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채웠다.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긴 했지만, 1위를 달리고 있던 농심 레드포스를 2:0으로 잡아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1세트서 카이사 엔딩을 보여준 '레오' 한겨레와 2세트 리신으로 맹활약한 '드레드' 이진혁이 POG에 선정되며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레오' 한겨레는 "플레이오프를 확정 짓고 남은 경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오늘 승리로 10개 팀 중 9개 팀을 다 이겨봤다. 이제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드레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너무 좋다"면서도 "우리가 1, 2, 3위 팀을 다 잡았는데, 다른 팀에게 진 기억이 있어서 '이게 뭐지' 싶기도 하다"고 도깨비 같은 팀의 경기력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라운드 들어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로, 1라운드와 상반되는 경기 승패다. 1라운드서 승리한 팀을 상대로는 패했고, 패배한 팀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했다. 이번 농심 레드포스전에서도 징크스는 유지됐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0:2 패배를 2:0 승리로 되갚아줬다.

이에 대해 '드레드'는 "이유는 모르겠다. 지고 나면 열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웃음지었다. '레오' 역시 이런 징크스를 의식하고 있었다. '레오'는 "나도 오늘은 이기는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왔다. (이유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카이사와 리신에 대한 '레오'와 '드레드'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멋진 카이사 엔딩을 보여준 '레오'는 "카이사를 하려면 일단 팀이 잘해야 하는데, 우리 팀을 믿고 픽한다"고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재미있어서 많이 한다"며 개인적인 취향도 덧붙였다.

'드레드' 역시 리신이 재미있었다고. 그는 "리신 플레이는 만족한다. 1세트에서 재미없는 신 짜오 하다가 2세트에서 재미있는 리신을 하니까 색다르고 좋더라"며 "드래곤 한타에서 패배했을 때는 좀 많이 속상했다. 내가 죽어서 게임이 흔들릴 뻔 했는데, 다시 멘탈 부여잡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