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앞선 세트에서 완성하지 못한 미드-정글 중심의 스노우 볼로 한 세트는 만회했다. '라바' 김태훈은 1-2세트 연속으로 르블랑을 가져온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브리온은 2세트도 초반부터 르블랑의 활약과 함께 출발했다. 르블랑이 판을 깔아주면서 '엄티' 엄성현의 비에고가 킬을 챙길 수 있었다. 해당 흐름은 전투로 이어졌다. 리브 샌드박스의 정글 지역으로 과감하게 들어가 벌인 전투에서 성과를 올렸다.

브리온의 기세는 세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도 이어졌다. '서밋' 박우태의 케넨이 궁극기와 함께 변수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성장 격차를 벌린 브리온은 한타마저 압승을 거두면서 드래곤까지 차지했다. 앞서 샌드박스에게 허무하게 내준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은 승부에 큰 영향이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브리온은 모든 라인을 억제기 앞까지 밀어넣는 운영을 선보였다. 샌드박스가 뭉쳐서 미드로 진격할 때면, '라바-호야'가 의지를 꺾어버렸다. 어느덧 킬 스코어가 11:0까지 벌어지면서 일방적인 흐름이 나왔다. 이후, 브리온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두 번이나 바론 버프를 두른 후, 억제기를 연이어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리브 샌드박스가 무리하는 '라바-호야'를 한 번씩 끊어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브리온은 다음 바론 버프와 함께 '서밋'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고 승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