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0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1경기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완파하는 업셋을 연출했고, 덕분에 2경기를 2:1로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가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1경기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11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던 농심 레드포스는 이번 대결에서 0:2로 완패하며 10승 클럽 팀들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규 시즌을 두 경기나 남겨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kt 롤스터-한화생명e스포츠가 지키고 있던 미미한 희망의 불씨를 꺼트렸다.

1세트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역전승이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특유의 한타력으로 흐름을 가져가는 듯 싶었지만, 꾸역꾸역 성장한 '레오' 한겨레의 카이사가 후반에 불을 뿜었다. 오랜만에 나온 카이사 엔딩이었다. 2세트는 훨씬 수월했다. 신드라-리신을 조합한 '플라이' 송용준과 '드레드' 이진혁의 초반 활약으로 주도권을 꽉 쥔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변 없는 승리를 챙겨갔다.


1경기의 여파로 2경기에 나서는 리브 샌드박스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프레딧 브리온전을 승리하면 1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된 것. 세트 득실에 따라 단독 1위도 가능했다. 하지만, 한타와 운영에서 확실한 체급 우위를 보여주며 승리한 1세트와 달리 '라바' 김태훈의 르블랑에게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만 2세트에서는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세트 스코어는 1:1이 됐다.

그렇게 시작된 마지막 3세트. 양 팀은 서로 크게 한 수 씩 주고 받으며 팽팽함을 유지했다. 그러나 초반 운영에서 앞선 리브 샌드박스에게는 드래곤 3스택이라는 든든한 보험이 있었고, 이는 바다 드래곤의 영혼으로 연결됐다. 결국, 31분 경 열린 한타서 '프린스' 이채환의 징크스가 날뛰는 구도가 나오면서 리브 샌드박스가 길었던 승부에 승리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공동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0일 차 결과

1경기 농심 레드포스 0 vs 2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농심 레드포스 패 vs 승 아프리카 프릭스
2세트 농심 레드포스 패 vs 승 아프리카 프릭스

2경기 리브 샌드박스 2 vs 1 프레딧 브리온
1세트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프레딧 브리온
2세트 리브 샌드박스 패 vs 승 프레딧 브리온
3세트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프레딧 브리온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농심 레드포스 11승 5패 +8
1위 리브 샌드박스 11승 5패 +8
3위 젠지 e스포츠 10승 5패 +7
4위 담원 기아 10승 6패 +11
5위 T1 10승 6패 +6
6위 아프리카 프릭스 9승 7패 +1
7위 kt 롤스터 6승 10패 -4
8위 한화생명e스포츠 6승 10패 -9
9위 프레딧 브리온 5승 12패 -7
10위 DRX 2승 14패 -21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1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담원 기아 - 8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