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1일 차 일정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의 2세트 경기는 담원 기아가 승리했다. '라스칼' 비에고의 활약에 중반 고전하는 듯 보였지만 운영의 깊이가 우러나오는 플레이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담원 기아가 경기 시간 3분 40초 만에 봇 라인에 정글러까지 부른 3인 다이브를 시도했고, 적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잡으며 크게 앞서 갔다. 기세를 잡은 담원 기아는 드래곤 스택을 쌓기 시작했다. 반면, 젠지 e스포츠의 노림수는 자꾸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봇 라인에서는 30개 이상의 CS 격차가 나고 있었다.

답답하던 흐름을 젠지 e스포츠 상체가 바꿔놨다. 젠지 e스포츠 탑 라이너 '라스칼'의 비에고는 드래곤 리젠 타이밍에 맞춰 나르를 솔로킬했다. 젠지는 인원 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을 가져갔다. 이번 싸움으로 젠지 e스포츠는 잠깐 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캐니언' 리 신이 탑 라인 갱킹을 성공하면서 상황이 다시 암울해졌다.

담원 기아는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이용해 바텀 2차 타워부터 억제기까지 밀어 버렸다. 더 비싸진 2차 타워 파괴 골드 덕분에 골드 차이는 더 많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담원 기아는 곧바로 바론 쪽 시야를 잡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젠지 e스포츠는 '라스칼' 비에고가 한타에서 활약해 트리플 킬을 챙겼지만, 잃은 것에 비해선 아쉬운 성과였다.

젠지 e스포츠는 한타에 강하다는 조합 강점을 살려 경기를 길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한타 교전에서 '라스칼'의 비에고가 활약하기 시작하면 담원 기아 입장에서는 막기가 힘들었다. 젠지 e스포츠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가까스로 챙기면서 르블랑의 포킹을 약화시켰고, 연이은 한타 교전에서 승리하며 골드 차이를 3,000까지 줄였다.

젠지 e스포츠는 줄타기를 하면서 포킹을 하는 르블랑을 끊어내면서 기회를 얻었고, 곧바로 장로 드래곤으로 향해 사냥을 완료했다. 담원 기아는 별동대를 보내 장로 대신 넥서스를 노렸고, 쌍둥이 타워를 파괴하고 넥서스 체력을 반까지 깎으면서 젠지 e스포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담원 기아는 이후 바론과 봇 라인 억제기를 두고 2:3 운영을 통해 젠지 e스포츠를 흔들었고, 얻어낸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수준 높은 운영으로 젠지 e스포츠에기 일격을 날린 멋진 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