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1일 차 1경기에서 담원 기아가 같은 10승 라인인 젠지 e스포츠를 2:0으로 꺾고 11승을 기록했다. 담원 기아는 오늘 승리로 다음 경기까지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2위 확정, 경우에 따라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오늘 경기의 백미는 2세트 '쇼메이커'의 르블랑이었다. '쇼메이커'는 르블랑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플레이로 승리에 공헌했고, 팀적인 판단과 콜까지 함께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후 만난 '쇼메이커' 허수는 오늘 르블랑 활약에 대해 100명 중 50명의 르블랑 정도로 평범했다고 자평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르블랑 자체 플레이만 놓고 보면 지극히 평범했다. 잘한 부분도 있지만 실수한 부분도 많고, 특히 라인전에서 고전했다. 그래서 50명의 르블랑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라스칼' 김광희의 비에고에 의해 잘렸을 때 상황도 물어봤다. '쇼메이커' 허수는 "잘렸을 때, 속으로는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상황을 빠르게 생각했고, 미드로 가서 백도어를 하는 게 좋겠다고 팀원들에게 전파했다. 2세트는 후반으로 갈수록 즉흥적인 상황 판단이 중요했는데, 팀적인 콜이나 관여를 많이 한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폼도 올라가고 있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바텀 신드라에 등장 배경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쇼메이커'는 "패치 노트를 보자마자 Q스킬 마나 소모는 굉장한 버프라 무조건 등장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라면 당연히 패치 노트를 꼼꼼하게 봐야 하는데, 나는 밸런스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외에 그에 따른 라이엇의 코멘트도 중요하게 본다.

이번 신드라 패치에 라이엇 코멘트를 보면 '신드라의 마나 소모량을 하향한 것은 프로 경기에서 신드라를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는 반 정도 성공이고 신드라의 초반에 악영향을 끼쳤고, 프로 경기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아 이 부분을 다시 되돌리고 신드라가 다시 문제를 일으키면 다른 방식으로 조정하겠다'라고 적혀 있다.

아마 신드라가 자주 등장하면 다시 너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라이엇은 신드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끝으로 요즘 개인적인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지난 MSI 당시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이에 '쇼메이커'는 "요즘은 딱히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팀원들도 마찬가지고 다들 폼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재밌게 잘 즐기고 있다. 다음 경기까지 꼭 이겨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