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1세트보다 더 깔끔한 경기력으로 T1을 또 꺾었다.

T1은 그레이브즈, 한화생명e스포츠는 니달리를 가져간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인 갱킹보다는 성장에 힘쓰며 시간이 흘렀다. 8분 정도가 지나자 T1의 바텀이 먼저 협곡의 전령으로 올라왔고, T1이 무난히 전령을 챙겼다.

T1의 바텀 듀오는 탑까지 향했다. 전령을 탑에 바로 사용한 T1에 한화생명은 미드에서 '쵸비' 정지훈의 세트가 '페이커' 이상혁의 레넥톤을 집으로 귀환시키며 포탑 골드를 취했고, 바텀에선 '데프트' 김혁규의 바루스가 편안한 파밍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바텀에 몰래 매복하던 니달리와 바루스가 레넥톤을 잡아 첫 킬을 올렸다.

T1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케리아' 류민석의 레오나가 미드 로밍으로 '쵸비'의 세트를 잡았다. 다음 전령에서도 양 팀은 교전을 피하지 않았다. 여기서 T1은 약간의 인원 피해가 있었지만 전령은 챙겼다. 그런데 바텀에서 사고가 났다. 한화생명이 좋은 어그로 핑퐁으로 교전을 대승으로 이끌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 지역 시야까지 장악했고, 케넨과 그레이브즈가 바텀에 있는 T1의 안일한 인원 배치를 보자마자 바론 사냥을 시도해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드래곤 스택도 27분 기준 3스택으로 일방적이었다.

레오나와 레넥톤까지 끊고 드래곤 영혼까지 취한 한화생명e스포츠. 카밀을 바텀으로 돌리면서 다음 바론도 무난하게 가져갔다. 세 방향 2차 타워를 깔끔하게 철거하고 귀환하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비 후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한 출격을 시작해 36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