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의 POG는 '고리' 김태우였다.

15일 진행된 45일 차 일정을 마지막으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이 종료됐다. 최후의 순간까지 이어진 대혼란 끝에 각 팀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 가운데, POG 포인트 1100점을 획득한 농심 레드포스의 '고리'가 정규 시즌 POG가 됐다.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농심 레드포스에 합류한 '고리'는 정규 시즌 초반 세트와 아칼리로 맹활약을 펼치며 여러 세트의 POG가 됐다. 이후 메타가 변화하자 사일러스-라이즈 등을 기용해 POG 포인트를 추가했고, 13일 DRX전 1세트에서는 르블랑으로 11번째 POG로 선정되며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했다. 이후 경쟁자였던 '캐니언' 김건부,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등이 2연속 POG 포인트 추가에 실패하며 '고리'가 정규 시즌 POG 단독 수상자가 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리'는 거의 모든 경기의 라인전에서 약세를 보여 15분 기준 CS, 골드, 경험치 수급 등의 통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리'는 중반 깜짝 솔로 킬을 만들거나 중요 한타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통계를 초월한 존재감은 커리어 최초로 주전 미드 라이너가 된 '고리'를 정규 시즌 POG로 만들었다.

한편, 16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LCK 어워드 투표도 완료됐다. LCK 어워드는 올 LCK팀, 정규 시즌 MVP, 파이널 MVP, 베스트 코치, 루키 오브 더 이어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며 파이널 MVP를 제외한 항목은 국내외 해설, 옵저버, 코치진, 선수, 미디어 등 여러 LCK 관계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투표를 진행한 4개 항목의 결과는 이른 시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POG 최종 결과

1위 김태우 Gori 농심 1100
2위 김건부 Canyon 담원 기아 1000
3위 김기인 Kiin 아프리카 900
3위 김태훈 Lava 프레딧 900
3위 이상혁 Faker T1 900
3위 정지훈 Chovy 한화생명 900
7위 김동하 Khan 담원 기아 800
7위 박우태 Summit 리브 샌박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