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의 2021년이 마무리됐다.

리브 샌드박스는 8월 31일 펼쳐진 2021 LCK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1:3으로 패배하며 올해 공식적인 스케줄이 모두 종료됐다.

리브 샌드박스로 새롭게 거듭나며 맞이한 2021 시즌. 리브 샌드박스는 스프링에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도 제대로 맞지 않았고, 경기력도 매우 좋지 못해 6승 12패 8위라는 성적으로 스프링을 끝냈다.

위기에 빠진 리브 샌드박스는 서머 스플릿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스프링 2라운드부터 합류한 '프린스' 이채환도 팀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고, 조직력이 살아나며 성적도 같이 상승했다. 특히 경기 스타일이 화끈해 '낭만 샌드박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좋은 일들만 있던 건 아니다. 시즌 중, 구설수에 오른 일도 있어 중요한 순간에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고, 11승 7패로 5위를 거둬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T1에게 0:3으로 패배했고, 이어진 LCK 대표 선발전도 평소 리브 샌드박스의 강점이 하나도 발휘되지 않으며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다전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평소 경기력보다 훨씬 잦은 실수나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감정적인 판단이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서머 정규 시즌 보여줬던 경기력에 비해 서머 플레이오프와 대표 선발전 경기력이 굉장히 좋지 못해 끝마무리가 굉장히 아쉽게 됐다. 리브 샌드박스 주전 중 '크로코' 김동범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은 모두 올해까지 계약이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벌써부터 내년 준비로 인해 골치가 꽤 아프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