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이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쵸비'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1일 진행된 '2021 롤드컵 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잡아내면서 롤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을 8위로 끝낸 절망적인 상황에서 말그대로 기적을 썼다.

사실 언제나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수로 팀을 지탱했던 '쵸비'도 이번 서머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또다른 승리 패턴이었던 봇 듀오의 부진으로 '쵸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쵸비'는 서머 스플릿에 대해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일축했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게 가장 힘들었다고.

그럼에도 선발전에서 폼이 올라온 봇 듀오와 함께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를 차례로 제압하고 롤드컵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쵸비'는 2019, 2020 시즌에 이어 '3년 연속 롤드컵'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두 번의 롤드컵에서 8강이라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는 "3년 연속으로 가서 좋다. 선발전으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라 얼떨떨한 느낌도 있다"면서도 "(작년에) 자가격리를 했던 기억 때문에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끝에는 다시 "그래도 진출해서 좋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롤드컵행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일 진행되는 T1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할 수 있는 3시드 자격을 얻는다. 패배하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쵸비'는 "T1전도 꼭 이겨서 3시드로 가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