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한화생명e스포츠, '5세트 가자'...2:2 승부 원점
신연재, 남기백 기자 (Arra@inven.co.kr)
최종전 다운 치열함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3세트에 이어 4세트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오너' 문현준의 신 짜오가 아군 정글 지역으로 깊숙히 들어온 '윌러' 김정현의 비에고를 잡고 4세트 선취점을 신고했다. 이후 협곡의 전령을 탑에 풀어 '칸나' 김창동의 케넨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대각선 라인인 봇의 주도권을 활용해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서로 원하는 대로 힘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모건' 박기태의 이렐리아가 '칸나'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낸 것. 탑에 힘을 준 T1 입장에서는 분명한 손해였기에 바로 다음 턴에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와 '케리아' 류민석의 레오나를 파견해 이렐리아를 잘라주면서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 시야 주도권을 내준 T1은 3스택을 내주는 대신 미드 1차를 노렸는데, '데프트' 김혁규의 바루스를 잡으려다 빨려 들어가는 구도가 되면서 1킬만 챙기고 오히려 2킬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전히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리한 흐름이었다.
수세에 몰린 T1은 한타를 통해 시간을 벌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이즈리얼과 아지르가 번갈아 활약하면서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도 '쵸비'의 활약으로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을 챙기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격차를 유지했다.
바다 드래곤의 영혼이 등장했다. T1이 수비를 위해 먼저 드래곤을 두드렸는데, 신 짜오의 위치가 다소 멀었고, '뷔스타' 오효성의 라칸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드래곤을 치느라 구도가 무너진 T1은 전투서도 대패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5세트를 외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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