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5일까지(한국 시각 기준) 2021 TCL, LCL, CBLOL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이 진행됐다. 각 결승에서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유니콘스 오브 러브-레드 캐니즈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는 2021 TCL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크레이지' 김재희와 '얼라이브' 노진욱을 영입하며 탑-봇을 동시에 보강했다. 이후 두 용병의 힘을 앞세워 정규 시즌서 1위(15승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다. 4강 상대인 베식타스 e스포츠를 3:1로 무난하게 꺾은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는 결승 상대 나스르 e스포츠를 3:0으로 완파하며 창단 이래 첫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5연속 LCL 우승과 함께 3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2020 시즌 종료 후 봇 라이너가 '가제트'에서 '로디크'로, '로디크'에서 '아르가나프트'로 바뀌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보스-아나나식-노만즈-산타스'의 힘으로 2021 LCL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상당히 고전했다. 스프링 스플릿부터 계속 발목을 잡았던 크로우크라우드와 원 브레스 게이밍 때문이었다. 승자조 2R에서 크로우크라우드에게 1:3로 패배하며 패자조 3R로 내려간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원 브레스 게이밍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크로우크라우드와의 결승 역시 풀세트로 펼쳐졌는데, 5세트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한 수 위의 운영 능력을 뽐내며 승리와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드 캐니즈는 올해 롤드컵 진출 팀 중 가장 큰 기적을 만든 팀이다. 2019 시즌과 2020 시즌을 브라질 2부 리그인 BRCC에서 보낸 그들은 2021년 CBLOL의 프랜차이즈 도입과 함께 다시금 1부 리그를 밟게 됐다. 그러나 2021 CBLOL 스플릿1 정규 시즌 3위, 플레이오프 4위, 스플릿2 정규 시즌 6위 등 중위권을 전전하며 롤드컵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 보였다.

이윽고 개막한 2021 CBLOL 스플릿2 플레이오프에서 레드 캐니즈는 초강수를 던졌다. 기존 주전 미드 라이너 '어벤저'를 벤치로 내리고 2군 선수 '그레비사르'를 콜업해 플레이오프 경기에 곧바로 내보낸 것. 그러자 '그레비사르'는 팀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며 협곡을 지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레드 캐니즈는 플라멩구 e스포츠-보랙스 리버티-헨스가 e스포츠를 모조리 잡아내며 우승과 함께 2021 롤드컵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2021 롤드컵의 남은 두 자리는 5일 저녁에 모두 결정된다. LPL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선 WE와 LNG e스포츠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지며, LJL 결승에선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결승에서 라스칼 제스터와의 리벤지 매치를 치른다. 각 경기의 승리 팀은 2021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 현황

* 그룹 스테이지
LCK - 담원 기아 / 젠지 / T1
LPL - 에드워드 게이밍 / 펀플러스 피닉스 / RNG
LCS - 100 씨브스 / 팀 리퀴드
LEC - 매드 라이온즈 / 프나틱
PCS - PSG 탈론

* 플레이-인 스테이지
LCK - 한화생명e스포츠
LCS - C9
LEC - 로그
PCS - 비욘드 게이밍
LLA - 인피니티 e스포츠
LCO - 피스
TCL -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LCL - 유니콘스 오브 러브
CBLOL - 레드 캐니즈

* 미정
LPL - 5일 선발전 최종전(WE vs LNG)
LJL - 5일 결승(라스칼 제스터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 사진 출처 :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유니콘스 오브 러브-레드 캐니즈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