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조금 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비욘드 게이밍은 갈라타사라이보다 확실한 강점이 있다. 바로, 봇 라이너 '도고'이다. '도고'는 넉아웃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원거리 챔피언 다수를 밴해도 캐리력이 줄지 않았고, 5세트 내내 라인전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데프트'의 최근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욘드 게이밍과의 바텀 라인전은 불안한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래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도고'는 분명 잘하는 선수지만, '데프트'가 밀릴 거라는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게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다. 비욘드 게이밍의 다른 네 선수들의 폼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쵸비' 정지훈과 '모건' 박기태의 폼이 괜찮고, 서포터 '뷔스타'도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챔피언을 쥐여줬을 때,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비욘드 게이밍은 후반 집중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1, 2 세트 경기도 비욘드 게이밍이 초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운영이 꼼꼼하지 않아 두 번 다 역전패를 당했다. LCK 팀을 상대로 이런 허점을 보이면서 승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욘드 게이밍을 상대했던 갈라타사라이의 한국인 듀오 '크레이지' 김재희와 '얼라이브' 노진욱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예상했다. '크레이지'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 잘하기 때문에 정석대로 하면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 '얼라이브'는 "우리와의 경기도 이미 다 봤을 테고, 밴픽도 이미 다 분석했을 것"이라며 '쵸비-데프트'가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난하게 이길 거라고 전했다.
Cloud 9의 상대는 피스로 정해졌다. 사실 체급이나 운영 면에서는 Cloud 9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강승현 해설은 Cloud 9이 자신보다 약한 팀에게 잘 져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피스와의 대결도 UOL이나 DFM전 경기와 같은 사고가 터질 수 있다. 한껏 흥을 내면서 경기를 치른 피스이기에 Cloud 9과의 재미있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 1일 차 결과
1경기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2 vs 3 비욘드 게이밍
1세트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승 vs 패 비욘드 게이밍
2세트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승 vs 패 비욘드 게이밍
3세트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패 vs 승 비욘드 게이밍
4세트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패 vs 승 비욘드 게이밍
5세트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패 vs 승 비욘드 게이밍
2경기 피스 3 vs 2 레드 칼룽가
1세트 피스 패 vs 승 레드 칼룽가
2세트 피스 승 vs 패 레드 칼룽가
3세트 피스 승 vs 패 레드 칼룽가
4세트 피스 패 vs 승 레드 칼룽가
5세트 피스 승 vs 패 레드 칼룽가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비욘드 게이밍 - 9일 오후 8시
2경기 Cloud9 vs 피스
Haa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