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라이엇 게임즈

LCK-LPL이라는 서로 다른 무대를 택한 '클리드-타잔'이 월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만난다.

11일 드디어 2021 롤드컵 본선 무대가 개막한다. 그룹 스테이지 첫날 경기부터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즐비한 가운데, LNG e스포츠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 역시 눈에 들어온다.

LNG e스포츠는 플레이-인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팀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올라왔기에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위치를 가늠할 수 없다. 2021 LPL 서머 PO에서 LNG는 자신보다 상위 시드인 RNG를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는데,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LCK 상위 시드인 젠지와 대결까지 성사됐다.

두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두 한국인 정글러다. 2019-20 LCK를 봤던 팬들이라면, 익숙한 매치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먼저, 젠지의 '클리드' 김태민 LPL JDG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한국으로 넘어와 T1-젠지의 주전 정글러로 활동하고 있다. T1으로 넘어왔을 당시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며 T1의 2019 LCK 스프링-서머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2019-20년도 '클리드'는 '타잔' 이승용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13승 7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2019 LCK 서머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클리드'는 '타잔'을 상대로 3:1로 압도하며 우승을 경험했다.


'클리드'와 반대로 '타잔'은 중국행을 택한 선수다.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LPL 퍼스트팀 정글러로 뽑히고, 팀을 롤드컵까지 이끈 선수다.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그룹 스테이지행을 확정지은 '타잔'은 인터뷰를 통해 '클리드'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LCK에서 같이 활동할 당시 '클리드'가 상대 전적에서 앞섰지만, 중국으로 넘어간 '타잔'은 그사이에 더 발전한 느낌이다.

그렇게 두 정글러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LCK-LPL이라는 다른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클리드-타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 같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정글러의 선택이 어떻게 갈릴지 궁금하다.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1경기 담원 기아 VS FPX
2경기 RNG VS PSG 탈론
3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프나틱
4경기 LNG VS 젠지 e스포츠
5경기 T1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6경기 EDG VS 100 시브즈
7경기 팀 리퀴드 VS 매드 라이온즈
8경기 로그 VS 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