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에는 다양한 룬워드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일부 룬워드는 유니크 이상의 옵션을 지니고 있어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수수께끼는 압도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1티어 룬워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가장 큰 장점은 원소술사를 제외한 직업도 순간이동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필드를 뛰어다니며 길을 찾고 몬스터와 부딪혀야 했던 직업들이 날아다닐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러한 압도적인 편의성을 얻을 수 있기에 원소술사를 제외한 6개 직업의 최종 세팅에는 수수께끼가 꼭 포함되는 편입니다. 자, 그럼 수수께끼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 제 모든 재산을 털어 드디어 수수께끼를 만들었습니다


◆ 수수께끼 옵션 살펴보기

먼저, 수수께끼의 옵션을 살펴봅시다. 수수께끼는 모든 기술 +2, 달리기/걷기 속도 +45%, +1 순간이동, 방어력 +750~775, 캐릭터 레벨 비례 힘 증가(레벨 x 0.75), 최대 생명력 5% 증가, 피해 8% 감소, 적 처치 시 생명력+14, 받는 피해의 15%만큼 마나 회복, 캐릭터 레벨 비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레벨 x 1)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수수께끼를 대표하는 능력은 +1 순간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소술사가 아니어도 순간이동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에 기동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죠. 순간이동 옵션을 제외하고 봐도 수수께끼는 좋은 룬워드인데요. 모든 기술 +2 상승에 레벨 비례 힘 증가, 레벨 비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를 가지고 있어 장비 착용의 자유도를 높여줍니다.

특히, 레벨 비례 힘 증가는 힘에 들어가는 능력치 포인트를 아낄 수 있는 중요한 옵션입니다. 수수께끼를 입을 수만 있다면 캐릭터 레벨 x 0.75의 힘을 추가로 얻기에 다른 장비의 힘제 조건을 맞추기가 매우 수월해지죠. 이렇게 아낀 포인트는 민첩이나 활력 등 필요한 곳에 투자하면 됩니다. 성기사 등 일부 직업은 힘제가 낮은 재료에 수수께끼를 제작해 횃불, 장신구의 도움을 받아 아예 힘을 투자하지 않고 최종 세팅을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캐릭터 레벨에 비례하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 옵션도 훌륭합니다. 레벨당 1%를 받아 80레벨에는 80%를, 90레벨에는 90%를 받게 됩니다. 흔히 '탈갑'이라 부르는 탈 라샤의 보호가 88%의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89레벨부터는 수수께끼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달리기/걷기 속도 45% 증가, 최대 생명력 5% 증가, 피해 8% 감소, 적 처치 시 생명력 +14 등도 전투에 도움을 주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사실, 저 옵션에서 +1 텔레포트를 지워도 쓸만한 룬워드입니다


◆ 재료로는 어떤 아이템이 활용될까?

수수께끼의 재료로는 다양한 갑옷이 쓰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힘에 들어가는 능력치 포인트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만용사용이 아니라면 힘제가 낮은 재료 아이템이 선호되는데요. 다른 갑옷 룬워드와 달리, 방어 상승 옵션이 %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재료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수께끼 재료 아이템은 메이지 플레이트(방어력 225~261, 힘제 55)가 있습니다. 외형도 깔끔하고 준수한 방어력에 힘제도 55로 부담이 없는 편이죠. 메이지 플레이트보다 방어력이 조금 더 높은 것을 원한다면 더스크 슈라우드(방어력 361~467, 힘제 77)도 후보가 될 수 있고 '난 힘제만 낮으면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은 브레스트 플레이트(방어력 65~68, 힘제 30)에 제작하기도 합니다.

직업 특성 상 힘에 포인트를 많이 투자하는 야만용사는 조금 다릅니다. 어차피 힘에 포인트를 투자하기에 재료의 방어력이나 룩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죠. 세이크리드 아머(방어력 487~600, 힘제 232)를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아콘 플레이트(방어력 410~524, 힘제 103), 발록 스킨(방어력 410~517, 힘제 165) 등도 사용됩니다.


▲ 저는 재료로 일반 메이지 플레이트를 선택했습니다


▲ 야만용사는 세이크리드 아머, 아콘 플레이트 등을 사용합니다


◆ 직접 사용해 본 수수께끼, 무엇이 달라졌을까?

저는 성기사 캐릭터에 활용하기 위해 메이지 플레이트에 수수께끼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크게 느껴진 변화는 역시 기동성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길 찾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어 파밍 코스에서 제외하던 곳도 이제 부담 없이 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비전의 성역이 있습니다. 열쇠 파밍을 위해서는 꼭 들려야 하는 곳인데, 운이 나빠 마지막에 소환사를 만나면 시간을 낭비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 성기사와 함께 원소술사도 같이 육성했기에 순간이동 기술이 없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 조금 더 크게 다가온 것 같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사냥 속도도 향상되었습니다. 축복받은 망치를 돌리면서 적에게 다가가도 몬스터가 빠른 속도로 도망가면 조금 난감할 때가 있었는데요. 이제는 순간이동 기술로 빠르게 달라붙어 처리가 가능하니 편안하게 사냥을 진행할 수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순간이동으로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길찾기가 힘들어 파밍 코스에서 제외했던 비전의 성역도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용병 콘트롤이 수월해졌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원소술사를 플레이할 때는 순간이동을 이용해 용병을 살리거나 적에게 붙이는게 가능했는데 수수께끼가 없을 때는 이걸 할 수 없으니 참 답답하더라고요. 이제는 용병을 활용하기도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세팅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수께끼를 통해 엄청난 힘을 얻을 수 있어서 능력치를 재정비했습니다. 전 성기사 횃불과 힘 옵션이 붙은 반지, 마라의 만화경 목걸이를 통해 수수께끼 힘 조건을 만족할 수 있었고 남은 장비는 수수께끼의 힘 옵션을 통해 모두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수수께끼는 1티어 룬워드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값비싼 자 룬과 베르 룬이 쓰이기에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얻기만 하면 가격 이상의 가치를 해주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압도적인 편의성에 꿀옵션을 다수 갖춘 장비이니,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수수께끼를 꼭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레벨 비례 힘 상승 옵션이 있어 힘 능력치 투자 없이 세팅을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