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진정한 '졌잘싸', T1의 2021 시즌 마지막 인사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T1의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여정은 4강에서 마무리됐다. 그룹 스테이지 B조서 5승 1패를 거둔 T1은 8강 상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도 3: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잔뜩 올렸다. 그러나 4강에서 우승 후보 담원 기아를 만났고, 역대급 풀세트 혈전을 연출한 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2021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2021 롤드컵 4강 1경기 종료 후 진행된 T1의 인터뷰다.
Q. (손석희 감독에게) 오늘 경기의 패인은?
손석희 감독 : 경기 준비에 있어서 조금씩 부족했던 게 결국 승패를 가른 듯하다.
Q. ('케리아'에게) 질리언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현 메타에서 질리언의 강점은?
'케리아' : 8강 대진이 나왔을 때 4강에서 담원 기아를 무조건 만난다는 생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전 이전부터 질리언을 계속 준비해왔다. 질리언을 위주로 조합을 구성할 순 없지만, 상대 팀 조합을 확인한 후 꺼낼 수 있다. 우리 팀에 사거리가 짧은데 캐리력이 높은 챔피언이 있을 때 좋다.
Q. ('케리아'에게) 작년엔 8강, 올해는 4강에서 롤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소감이 어떤가.
'케리아' : 작년에는 8강에서 담원 기아에게 처참하게 패배했다. 올해는 많이 따라왔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오너'에게) 현재 세계 최고 정글러로 꼽히는 '캐니언'을 상대로 우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롤드컵 4강에서 '캐니언'을 상대한 소감과 오늘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오너' : 전부터 '캐니언' 선수가 가장 잘 하는 정글러라고 생각했다. 이번 4강에선 '캐니언' 선수가 나보다 더 잘한 것 같다. 첫 경기는 긴장 때문에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는데, 2세트부터는 긴장이 풀리며 플레이가 잘 나온 듯해 만족스럽다.
Q. ('오너'에게) 경험 부족이 담원 기아를 상대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보나?
'오너' : 경험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담원 기아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다. 내년에 담원 기아를 만난다면 이번 롤드컵에서 얻은 경험치를 통해 복수할 수 있을 듯하다.
Q. ('구마유시'에게) 오늘 본인의 경기력이 어디 정도 나왔다고 생각하나?
'구마유시' : 오늘은 내 기량의 60% 정도밖에 발휘하지 못했기에 많이 아쉽다. 그래도 올해 스프링 스플릿 당시에 비해 매우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Q. ('구마유시'에게)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값졌던 것은? 또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구마유시' : 좋은 팀원들과 좋은 경기를 함께 치르며 얻은 경험치다. 내년이나 앞으로의 목표는 언젠가 큰 무대에서 담원 기아를 꺾는 것이며, 앞으로도 나 자신을 계속 갈고닦을 예정이다.
Q. ('페이커'에게) 오늘 경기의 소회를 말해 달라.
'페이커' : 원래 담원 기아는 쉽지 않은 상대라 생각했다. 팀원들이 잘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갔는데, 내가 중간에 집중력을 잃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페이커'에게) 오랜 시간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은?
'페이커' :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또한 T1에서 좋은 팀원, 코치진분들과 함께 하며 많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꾸준히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에게) 2021 시즌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페이커' : 꾸준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유지해서 내년에도 좋은 모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손석희 감독에게) 다수의 신인급 선수들과 함께 한 롤드컵 여정은 어땠나.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손석희 감독 : 어린 선수들은 경험이 없고 미흡할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처음 하는 선수들은 패기가 있어 고참 선수들보다 더 힘 있게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어려움은 없었고, 반대로 다들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만 있었기에 다 같이 뭉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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